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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병역특례 봉사 조작' 장현수, 소속팀서 '경고'…"의무 다 할 것"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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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특례에 필요한 봉사활동 확인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장현수(27)가 소속팀인 FC도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조선일보

축구 대표팀 수비수 장현수/뉴시스


일본 J리그 FC도쿄는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장현수는 최근 병역특례와 관련한 사회봉사 활동을 사실과 다르게 보고했다. 이에 FC도쿄를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사과드린다"며 "장현수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으며, 향후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현수는 구단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FC도쿄를 응원해주시는 서포터와 구단 직원, 감독을 비롯한 코치 등에게 개인적인 문제로 폐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장현수는 "봉사활동 내역을 일부 사실과 다르게 보고해 한국 선수로서 지켜야 할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은 것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수로서 책임과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리스트인 장현수가 병역특례 봉사활동 확인서를 조작했다는 폭로는 지난 23일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장현수가 봉사활동과 관련한 국회 증빙 요구에 허위로 조작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 특례 조건을 충족시킨 운동선수는 ‘체육요원’으로 분류돼 60일 이내의 군사교육과 함께 34개월 동안 청소년이나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544시간의 체육봉사활동을 이수하고 그 실적을 관계기관에 증빙해야 한다. 하지만 장현수는 실제론 폭설이 온 날 깨끗한 잔디 구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진을 제출했고, 하루에 촬영한 사진을 여러 날 봉사한 증거처럼 부풀려 문제가 됐다.

장현수는 이 사실을 뒤늦게 시인하고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며 "11월 A매치 기간과 12월 시즌이 끝난 뒤 주어지는 휴식 기간에 체육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지난 28일 장현수는 다음 달 17일과 20일 호주에서 열리는 호주·우즈베키스탄과의 두 차례 친선경기 A매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장현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기 위해 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 격)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장현수 사태를 계기로 현재 복무 중인 체육 요원 전원에 대해 복무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했다.

[노우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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