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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비로소'(?) 정교수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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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女 물리학 수상자…여성 과학자 현주소 나타내

뉴스1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도나 스트릭랜드 박사 <출처=워털루 대학 갈무리> © News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부교수 신분으로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자리에 올라 주목을 받았던 도나 스트릭랜드 박사가 수상과 함께 정교수로 채용됐다.

2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스트릭랜드 박사는 현재 캐나다 워털루 대학의 물리천문학과의 정교수로 재직 중이다.

스트릭랜드 박사는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교수 임명) 소식을 지난주 알게 됐다며, "(정교수에) 지원했고 현재는 정교수로 재직 중이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스트릭랜드 박사는 지난 2일 산업·의학 분야 레이저를 작은 에너지로 고출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의 제라르 무루와 함께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또한 미국의 아서 애쉬킨도 입자, 원자, 바이러스 등의 매우 작은 물질을 손상 없이 집는 ‘광학적 집게'를 개발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스트릭랜드 박사는 마리 퀴리(1903년)와 마리아 괴퍼트(1963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여성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그의 신분이 정교수가 아닌 부교수이며 인터넷에 인물 소개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더해지면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스트릭랜드 박사는 수상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교수에 오르지 못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수상 직후 그가 정교수에 지원하고 싶은면 이력서에 '노벨 물리학상 수상' 한 줄만 적으면 될 것이라는 워털루 대학의 페리든 함덜라흐퍼 총장 농담과 함께 "이제 정교수로 승진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하지만 일부 물리학자들은 이를 두고 현재 여성 과학자의 소외된 현주소를 대변해준다는 지적과 함께 그의 연구 내용이 다른 요인들에 의해 가려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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