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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뉴욕증시, IT 대장주 역습에 급락...나스닥 주간 3.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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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불안도 하락세 가중

이코노믹리뷰

뉴욕주식시장 3대지수가 26일(현지시각) IT섹터 급락과 경기 지표 불안에 급락했다. 사진=뉴시스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곤두박질쳤다. 아마존과 구글 등 IT섹터가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3분기 성장률 지표에서 드러난 경기 적신호가 맞물려 급락했다. 특히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알파벳)을 포함한 IT 주요 종목은 비트코인을 방불케 하는 변동성을 보였다. 증시를 이끌던 IT 대장주가 커다란 손실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반에 하락 압박을 가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파장은 투자 경기 둔화와 함께 기업 실적을 짓눌렀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1.19%(296.24포인트) 하락한 2만4688.3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73%(46.88포인트) 내린 2658.6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2.06%(151.12포인트) 떨어진 7167.21로 장을 끝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97% 급락했다. S&P500 지수는 3.94% 내렸고, 나스닥은 3.78%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11개 전 업종이 전날에 이어 또 하락했다. 재량소비재 3.55%, 부동산 2.59%, 커뮤니케이션서비스 2.40%, 기술 1.87%, 유틸리티 1.70%, 재량소비재 1.69%, 금융 1.35%, 헬스 1.08%, 산업 0.97%, 에너지 0.78%, 소재 0.65% 등 모든 종목이 떨어졌다.

뉴욕 주식시장은 최고치 랠리를 주도했던 IT 대장주가 리스크 요인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FANG을 포함한 기술주로 구성된 NYSE FANG 플러스와 비트코인의 10거래일 변동성 스프레드가 2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는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최근 뉴욕증시 주가가 폭락하는 과정에서 IT 종목 변동성이 가파르게 치솟았으나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다소 둔화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페이스북은 3.70%, 넷플릭스는 4.17% 떨어졌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3분기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에 미달하면서 장중 3.2%까지 상승과 하락을 연이은 뒤 1.8%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구글의 핵심사업인 3분기 광고 비즈니스 성장률은 21%로 둔화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를 기록했던 아마존은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장중 10%에 이르는 급락을 보이더니 낙폭을 줄여 7.8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아마존은 150억달러에 이르는 시총을 잃었다.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아마존은 해외 사업 침체로 시장예상치 571억원에 못 미치는 565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연말 쇼핑시즌이 집중된 4분기 순매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10~20% 낮게 잡는 등 실적 전망이 좋지 않다.

IT섹터 급락과 함께 불안한 경제지표는 조미료 역할을 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3.5%라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분기 4.2% 성장보다 둔화했지만, 시장이 집계한 예상치 3.4%보다는 양호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3분기에 4.0% 증가했다. 약 4년 만의 최고치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6%로 물가 급등 우려를 완화했다.

소비자 지출이 4.0% 급증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었지만 기업 투자는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면전에 따른 충격이 본격화됐다는 지적이다. 수출 감소에서도 이 같은 정황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4분기 이후 경기를 둘러싼 우려가 퍼졌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7.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25% 하락한 24.16을 기록했다.

장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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