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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TF현장] '네이버 감사'된 국감…이해진 GIO, 댓글조작 사건 '집중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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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26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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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GIO "댓글 매크로, 원천봉쇄 불가"

[더팩트ㅣ국회=서민지 기자] 올해 국감에서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집중포화를 받았다. '댓글조작 사건'이 그 중심이 됐다. 이 GIO가 "매크로를 막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26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이 GIO를 향한 질의가 이어졌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뉴스 편집 등이 주된 이슈였다.

이 GIO는 이날 댓글조작과 관련한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우리 서비스에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해 안타깝고 송구하다"면서도 "매크로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매크로는 사람이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것으로 이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없다"며 "모든 인터넷 업체가 겪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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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과방위 국정감사에서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등과 관련해 이해진 GIO에 질의가 쏟아졌다. /국회=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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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GIO는 댓글 조작 문제 해결을 위해 네이버가 편집권을 포기하거나 뉴스를 빼는 게 근본 대책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네이버가 뉴스를 편집하지 않고, 언론사가 편집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게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홈페이지에서 뉴스를 빼는 것도 근본 대책 중 하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랭킹뉴스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홈페이지 개편을 했지만, 국감용 꼼수라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뉴스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댓글조작이 일어나는 건데, 순위를 매기지 않으면 조작이 없을 것이므로 랭킹뉴스를 폐지하는 게 어떻겠냐"고 지적했다.

이 GIO는 "해당 내용은 검토해봐야 한다"며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매크로에 따른 광고 수익이 증가한 게 아니냐는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이 GIO는 "보통 트래픽이 증가하면 수익이 늘어난다"면서도 "매크로로 인한 트래픽 증가는 광고 수익과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혁신'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네이버는 혁신이 아닌 가두리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최소한의 역할을 하지 않고 있으며, 공정거래법과 전기통신사업자법을 철저하고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의 질타 속 이 GIO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해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현재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으로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지만, 해외 사업에서 데이터 문제로 고착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이 GDPR(개인정보보호규정)을 만들면서 프랑스 사업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미국이나 일본은 정부에서 나섰지만, 우리는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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