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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역사공간 '전일빌딩', 새롭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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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착공, 오는 2020년 상반기 개관
문화·콘텐츠개발·도서관·추념공간 등
권경안 기자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1가1번지 건물이 전일빌딩. 과거의 전남일보사 사옥이었다. 1층 입구에는 ‘全日會館’이라 쓰여있다. 시민들은 전일빌딩이라 부른다. 1980년 5월 당시 시민과 학생들이 집결했던 금남로와 분수대, 옛 전남도청이 연결되는 장소이다. 5·18당시 헬기사격 논란의 건물이기도 하고, 당시의 상황을 취재하고 기록했던 언론의 공간이기도 했다. 이 빌딩의 지하다방(전일다방)은 광주 옛도심을 대표하던 교유의 장이었다. 현재 이 빌딩은 광주도시공사가 소유하고 있다. 옛 전남도청에 들어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의 연계필요성이 제기되어왔다.

이 건물이 대대적으로 개수(改修)된다.

광주시는 25일 “분야별 전문가, 5·18 관련단체 관계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세부계획 등을 제시했다”며 “오는 12월부터 착공, 2020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상징·역사성이 있는 전일빌딩을 문화전당의 기능을 보완·지원하고 관광자원화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예상 사업비는 426억(국비 130억, 시비 296억)이다.

시가 발주한 용역의 결과에 따르면,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는 전자도서관, 남도관광마케팅센터, 시민생활문화센터, 오픈라운지, 시민사랑방 등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게 된다.

지상 5층부터 7층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관된 콘텐츠 창조기업을 집적화해 청년일자리 창출 및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를 위한 투자진흥지구 지원공간으로 활용한다.

지상 8층은 시민다목적홀과 스카이라운지, 지상 9~10층은 5·18 당시 총탄흔적이 남아있는 현장이라는 역사성을 살려 5·18 추념공간으로 조성한다. 옥상은 광주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공간 겸 휴게공간으로 마련한다.

광주시는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하고 반영여부 등을 논의해 설계용역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2016년부터 리모델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5·18 총탄흔적 발견 이후 원형보존과 안전성문제가 제기되고, 언론박물관, 문학관 등 다양한 용도제기로 지체되었다.

전일빌딩은 1968년 건축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증축, 지하 1층, 지상 10층, 연면적 2만2469㎡(하나은행 포함)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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