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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8K 올레드 TV 패널 내년 5월부터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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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에 참석해 협력사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선율 기자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LG디스플레이가 내년 5월부터 8K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한국전자산업대전’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패널을 공급해야 세트업체가 TV를 출시할 수 있다”면서 “8K OLED 세트 제품은 내년 6월경, 패널은 그보다 빠른 시기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여러 협력사들과 만나 8K 패널 관련해 세트업체 준비시기가 언제쯤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질문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8K 88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현존하는 OLED TV용 디스플레이 제품 중 가장 큰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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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는 해상도가 약 3300만 화소(가로 7680×세로 4320화소)로 이뤄진 TV로, 가로 화소 수가 8000개에 가까워 ‘8K(K=1000)’로 불린다. 기존 고화질 풀HD(1920x1080) TV 대비 16배, 4K로 불리며 현존 최고화질인 UHD(3840x2160) 대비 화소가 4배 많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은 8K TV 시장은 올해 2만대 수준에서 2019년 43만대, 2020년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 부회장은 8K급 화질을 OLED 패널에 적용한 제품을 내년 상반기 중 우선 생산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LCD(액정표시장치) TV용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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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8K QLED TV를 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8K LCD TV를 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전시회’에서 8K OLED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8’에서는 8K 88형 OLED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일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8K TV 출시가 늦어지는 이유가 기술적 요인, 컨텐츠 부족 등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4K컨텐츠도 이제 상용화가 시작되는 단계로 8K시장 대중화는 아직 멀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 부회장은 “현재 4K콘텐츠가 많지 않아 업스케일링을 하고 있다”면서 “삼성 등 경쟁사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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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중소형 올레드 패널 관련한 전시부스에서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살펴보고 있다.


8K TV가 있어도 재생할 콘텐츠가 8K보다 품질이 떨어지면 무용지물이다. 8K QLED TV를 앞서 출시한 삼성전자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8K TV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저해상도 콘텐츠를 고해상도로 전환해주는 ‘AI 업스케일링’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으로 저해상도(SD급 이상) 영상을 8K 수준으로 높여주는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 또한 저해상도 콘텐츠를 8K로 전환하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고객사 확보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사업에서 애플과 협력해 올해 하반기 애플에 200만~400만장의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외 안정적으로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고객사가 경쟁사 대비 충분하지 않다. 중국 BOE의 경우 화웨이,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회사를 고객사로 두고 중소형 올레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 부회장은 “BOE에서 하루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잘해야 (고객사도) 알아준다”면서 “현재 협업을 하고 있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열심히 차별화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중소형 패널인 P-OLED의 경우 내년 하반기 양산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열린 전자산업대전에는 15개국 730여대 업체가 참여해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선장을 선도한 최첨단 전자 IT 제품과 기술들을 대거 선보였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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