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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유럽증시] 글로벌 위험 회피 모드에 ‘풀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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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2년간 최저치로 하락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 정부가 제출한 2019년도 예산안을 거부하고 새 예산안을 제출할 것을 지시하면서 브뤼셀과 로마의 갈등이 가시화했고 기업실적도 증시를 지지하지 못했다.

뉴스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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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5.68포인트(1.58%) 낮아진 354.06으로 집계됐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87.59포인트(1.24%) 내린 6955.21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250.06포인트(2.17%) 하락한 1만1274.28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85.62포인트(1.69%) 내린 4967.69에 마쳤다.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위험 회피 분위기가 뚜렷했다. 이탈리아의 예산안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을 둘러싼 관계국의 긴장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슈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EU 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가 제출한 예산안을 거부하면서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이날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카슈끄지 피살 사건을 둘러싼 긴장감도 지속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카슈끄지의 피살이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재스퍼 라울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유지되면서 위험 회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걸 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존 로 멀티에셋 펀드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우리는 이탈리아 예산안과 관련해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상태에 도달하고 있으며 꼬리 위험이 (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헤드라인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실망스러운 기업 실적도 증시를 지지하지 못했다. 오스트리아 반도체 업체 AMS는 4분기와 2019년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26.33% 급락했다. 프랑스 정보기술(IT) 기업 아토(ATO) 역시 2018년 매출 전망치를 하향하며 22.57% 주저앉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5% 오른 1.148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1bp(1bp=0.01%) 하락한 0.411%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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