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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팝인터뷰①]'배반의 장미' 김성철 "첫 스크린 데뷔..기분 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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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김성철/사진=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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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웃음뿐만 아니라 메시지도 생각해봤으면..”

뮤지컬 ‘베르테르’, ‘스위니 토드’ 등에 출연, 선배 조승우마저 자극했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뮤지컬 배우 김성철이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투 제니’ 등을 통해 눈도장을 찍더니 영화 ‘배반의 장미’를 통해서는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성철은 영화를 하고 싶어 연기를 시작했는데, 이번 기회에 꿈을 이룬 것 같아 믿겨지지 않는다며 벅찬 기쁨을 표했다.

“영화 하고 싶어서 연기를 시작했는데 실제 영화를 하게 되니 기분이 묘하고 믿겨지지 않는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끝나자마자 들어가게 됐는데 당시에는 드라마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막상 완성본을 보니 다르더라. 큰 스크린에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이어지니 색다르기도 하고, 관객들이 일부러 영화관까지 와 돈을 내고 보는 거니 책임감이 더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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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반의 장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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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은 극중 공부만 빼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사수생 ‘두석’ 역을 맡았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지식을 과시하며 말을 많이 하는 캐릭터라면, 이번에는 반대다. 세상물정을 전혀 모르는 순박한, 어떻게 보면 어리바리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이에 김성철은 자신의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리고자 손담비가 분한 ‘미지’의 등장 전후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고자 신경 썼다.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 또 같이 하시는 선배님들의 워낙 팬이니깐 큰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두석’은 세상 물정 모르고, 어리숙하지 않나. 나의 20대 초반 때를 떠올렸다. ‘두석’은 20대 초반 때의 나보다 더 모르는, 일전무식 캐릭터라 더 무식하게 하려고 더 못알아들으려고 했다.”

이어 “초반에는 ‘심선’(정상훈)과 비교될 정도로 어눌해 말도 잘 못하지 않나. ‘미지’(손담비)가 등장했을 때는 가장 전투적으로 변한다. 제일 어리고, 본능적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연애 경험도 없는 친구라 그 뒤에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작품에서 ‘두석’의 캐릭터를 한층 더 각인시켜주는 소품이 있다. 바로 알 없는 안경이다. 이는 김성철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중간에 안경을 왜 썼냐는 질문에 지적이게 보이려 그랬다는 대사가 있다. 실제 내가 어릴 때 그랬다. 가족사진 찍을 때 소품으로 안경이 있어 썼는데 지적이게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기억이 나 안경을 갖고 갔다. 감독님께서 오버할 때는 눌러주시되, 전반적으로는 오픈마인드로 의견을 많이 받아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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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철/사진=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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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김성철의 첫 스크린 데뷔작 ‘배반의 장미’가 코미디 장르인 가운데 김성철은 ‘코믹 연기의 대가’ 김인권, 정상훈 사이에서 연기를 펼쳐야만 했다. 김성철은 억지로 웃기기보다 캐릭터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실제 웃기는 성격이 아니라 코믹 연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난 웃기자보다 캐릭터에 집중해서 가야겠다 싶었다. 상황적으로 웃긴 게 꽤나 있었기 때문이다. 두 형님은 경력도 오래되시고, 베테랑이시지 않나. 난 아직 입문자니 같이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

김성철에게 ‘배반의 장미’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첫 영화인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겠지만, 코미디 장르로 코믹 연기에 도전한 것 자체가 특별하단다. 관객들이 웃음뿐만 아니라 묵직한 메시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반의 장미’는 나의 첫 영화인데 코미디 장르로 코믹 연기에 도전한 것이니 거기에 큰 의의가 있는 것 같다. 김인권, 정상훈 형님, 손담비 누나를 알게 된 것도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매체를 통해 봤던 분들과 현장에서 만나게 되니 제일 신기했다. 하하. 캐릭터마다 갖고 있는 아픔에 쉽게 공감할 수 있을 듯하다. 코미디성에 집중했지만, 시사하는 바가 좋다고 생각한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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