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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美중간선거 열기 ‘후끈’···사상 최고 조기투표율에 투표장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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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재작년 대선보다도 조기투표↑···유권자들 “정당 지지하러 투표”

서울경제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간의 정치적 대립이 극단화하면서 다음달 6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중간선거에 대한 유권자 관심이 쏠린다.

23일 시카고 WGN방송에 따르면 시카고를 포함하는 광역자치구 쿡 카운티의 경우, 유권자 등록 건수가 150만 건을 넘어서며 4년 전 중간선거 때보다 13.2%를 상회했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일리노이 주 조기투표·우편투표 건수는 지난 18일 기준 17만2,000 건을 넘었다. 2년 전 대선 때보다도 수치가 증가했다.

일리노이 주 조기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일리노이 주 선거관리 당국은 22일부터 조기투표 장소를 대폭 확대했다. 우편투표율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라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유력 신문 시카고 트리뷴은 “이민정책에서부터 경제정책까지 모든 이슈를 놓고 공화·민주 양당이 극단적 대립을 보이면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와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가 될 이번 선거가 이상 열기를 띠고 있는 데 대해 드폴대학 정치학과 에릭 틸먼 교수는 브렛 캐버노 대법관 인준 청문회가 분수령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틸먼 교수는 “캐버노 인준이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과 여성 유권자들의 불만을 샀지만, 동시에 공화당 쪽 유권자들에게도 자극이 됐다”면서 “공화계 유권자들의 의지가 투표일까지 이대로 이어진다면, 민주당이 기대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정치심리학자인 빅터 오테티 로욜라대학 교수는 “일부 유권자들은 이슈에 투표하고, 일부는 후보에 투표한다”며 “각자 고려하는 점이 다르고 동기는 오버랩돼있다”고 지적했다.

트리뷴은 독자들을 상대로 “이번 중간선거에 투표하는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2일 현재 ‘정당 지지를 위해서’가 2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건강보험 정책’ 18%, ‘사회정의 실현’ 15%, ‘이민정책’ 12%, ‘특정 후보 지지’ 5%, ‘낙태정책’ 5%, ‘총기정책’ 2%, ‘사회보장제도’ 2%, ‘최저임금’ 1%, ‘관세정책’ 1%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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