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관계자는 “현재 이통사들이 확보한 현금성 자산은 5G 투자를 위한 금액”이라며 “이런 투자재원까지 모두 통신비 인하를 위해 사용하라는 건 미래를 포기하라는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통3사 현금성 자산은 작년말 3조8358억원으로 파악됐다며 이를 통신비 인하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바 있다.
|
하지만 이통사들은 이런 주장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현금성 자산은 내년 3월 상용화를 앞둔 5G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이를 통신비 인하로 전환할 경우 미래를 투자를 포기하라는 의미가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과 수표, 예금 등 자산을 의미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5G 투자에만 최소 10조원 정도가 필요한데, 기업은 이를 위해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재원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며 “내일 필요한 투자금을 당장 오늘 마련할 수는 없지 않은가“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통신업계는 요금할인율 상향(20→22%)를 비롯해 2만원대 요금제 신설 등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맞춰 다양한 대책을 내놓은 상태다. 별다른 정부 지원이 없어 실적 악화까지 감수하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과 KT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6.7%, 10.8% 감소했으며 3위 사업자로 공격적인 행보를 취한 LG유플러스도 1.5% 증가에 그쳤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비 인하도 좋지만 투자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고객들에게도 부정적”이라며 “내년 3월로 다가온 5G 상용화를 위해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