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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유럽우주국 수성 탐사선, 7년 대장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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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유럽과 일본 합작 탐사선 ‘베피콜롬보’

성공적 발사 뒤 7년 여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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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ESA)의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BepiColombo)가 수성까지 7년의 대장정에 올랐다.

유럽우주국은 20일(현지시각) 프랑스 기아나 우주기지에서 아리안5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된 이 탐사선이 수성을 향해 안정적으로 순항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베피콜롬보는 이날 문제없이 전개된 자신의 안테나 사진을 우주국으로 전송했다. 탐사선이 전송한 첫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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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일본이 합작해 개발한 베피콜롬보는 태양에 가장 가깝우면서 가장 작은 태양계 행성인 수성의 궤도에 안착해 돌면서 수성과 태양계의 비밀을 푸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수성에 도달한 인간의 탐사선은 지금까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마리너 10(Mariner 10)과 메신저(MESSENGER) 탐사선 2대뿐으로 다른 행성에 비해 관찰이 미진한 편이다. 베피콜롬보는 수성 궤도를 돌면서 수성의 겉뿐 아니라 내부 구성까지 정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운영진은 이를 통해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풀 단서도 밝혀내길 기대하고 있다.

베피콜롬보는 수성 도착 뒤 2대의 위성으로 분리돼 운영될 예정이다. 한 대는 유럽우주국이 개발한 메인 탐사선 ‘수성 행성 탐사 인공위성’(MPO)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산하 우주항공과학연구소(ISAS)가 개발한 ‘수성 자기 탐사 인공위성’(MMO)이다.

둘은 지구에서 수성까지 가는 동안에는 하나로 합체된 상태로 이동한다. 탐사선은 고효율과 낮은 추진력의 전자 추진 시스템을 이용해 태양의 궤도를 돌면서 수성까지 서서히 접근한다. 2020년 4월께 다시 지구 가까이 근접했다가 2020~2021년 금성의 중력을 이용해 궤도를 바꿔 2021~2025년에 걸쳐 수성의 중력권으로 서서히 근접해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수성이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인 만큼 임무 수행 중 열에 어떻게 견디는가는 개발자의 중요한 도전이었다. 수성이 받는 태양 에너지의 강도는 지구의 10배다. 베피콜롬보는 낮 동안 450℃에 달하는 온도를 견뎌야 한다. 한편 밤에는 -180℃까지 떨어지는 심한 일교차도 난제다. 유럽과 일본의 우주국은 이에 우주선 외부 전체를 온도 저항성의 절연체로 겹겹이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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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일본은 최근 탐사 로봇 ‘마스코트’(MASCOT)를 상륙시키는 데 성공한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 임무뿐 아니라 수성 탐사선도 함께 개발해 발사하면서 서로 긴밀히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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