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임대료 상승 등으로 인해 틈새시장을 노린 자판기가 증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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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임대료 상승 등으로 인해 틈새시장을 노린 자판기가 증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침체기를 겪던 자판기 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IT 관련 기술이 진화하면서 비대면 마케팅이 활성화하고, 인건비ㆍ임대료 등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1970년대 국내에 처음 등장한 자판기는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성장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자판기는 총 20만대(자판기공업협회)로 추정된다. 이중 커피ㆍ음료 자판기는 17만여대인데, 그 수가 늘고 있는 건 3만여대가 운영되고 있는 멀티자판기뿐이다.
2014년 234대이던 신규 멀티자판기는 2016년 606대로 증가했다.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품목도 다양화하고 있다. SPC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아이스크림 자판기'를 출시했다. 농협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고기 자판기'를 내놨다. 유통비용을 절감해 농가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에서다. 일반 판매가격보다 2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서 자판기가 새로운 유통채널로 자리 잡을지는 미지수다. 2010년 출시된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의 화장품 자판기는 수요 부족으로 1년 만에 자취를 감췄다. 현재 운영중인 고기 자판기도 효율성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6일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은 "고기 자판기가 전기료도 내기 어려울 만큼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한대당 1500만원인 고기 자판기 한대당 매출액은 467만원(9월 기준)에 그쳤다. 이색 자판기가 자리 잡으려면, 소비 패턴의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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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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