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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2차 북·미 정상회담 내년 초에"…발언 나온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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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취재기자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 짚어보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일단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에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소식 전해 줬었고, 그러면 연내에는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도 있었는데 "내년 초에 열릴 수 있다" 이런 미국 정부 관계자 발언이 나왔습니다. 좀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일단 이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예전에 예고했던 협상 방식이라는 점을 좀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달 기자회견 때 공개적으로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내용을 보면 "북한과 비핵화 협상 두고 시간싸움하지 않겠다",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시간싸움 하지 말라는 내용을 폼페이오 장관에게 직접 지시도 했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이렇게 선언처럼 말한 뒤부터 미국 내에서는 회담 날짜를 놓고 마치 스무고개하는 것 같은 발언들이 이어지는데요.

저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에 회담이 열리게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한 이후 며칠 뒤에는 핵심 참모인 볼턴 보좌관이 "두어 달 안에 회담을 보게 될 것이다" 좀 더 뜸을 들이고요.

여기에 아예 "회담이 연초 이후에 열릴 것이다", 이렇게 뒤로 미루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모든 것들이 어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략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책 < 거래의 기술 >을 보면 지렛대를 이용해라, 이런 부분이 있는데, 이번에는 회담 날짜를 지렛대처럼 활용하는 게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옵니다.

시간 충분히 두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확실하게 받아내겠다 이런 뜻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인데요.

박원곤 한동대 교수의 분석을 소개해 드리면 "북한은 정상간 통 큰 결정이 시급하다고 보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시간이 충분하다." "또 회담 시기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아 북한의 전향적 조치를 얻어내려고 압박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석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트럼프의 지렛대는 시간이다, 이러한 이야기였군요. 그런데 언제 회담을 하느냐 이 부분도 물론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거보다 더 중요한 게 만나서 어떤 합의문을 썼을 때 합의문에 어떤 내용이 들어갈 것이냐 하는 부분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날짜를 좀 모호하게 남겨두는 데는 이런 이유도 있을 겁니다.

지난 6월달에 첫 북미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문이 부실하다고 미국 내에서 상당한 비판을 받았었거든요.

이때 지적 내용 중에 하나가 6월 12일로 회담 날짜부터 못 박고 그다음에 합의 내용을 협의를 하다 보니까 회담 전날까지도 북한에 끌려다녔다, 이런 지적들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지적받지 않고 협상을 하겠다는 뜻도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전문가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렇게 협상이 길어지면서 대북제재 문제도 변수로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북제재와 관련해서 국제사회의 의견이 중요하게 된 건데,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 기간 동안에 비핵화 촉진을 위해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 강조한 것도 아마 이런 취지일 것 같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이번 순방의 의미를 정리를 해 봤는데요. 리포트 먼저 보고 그리고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관련 리포트

문 대통령, '비핵화 역할' 강조…'교황 방북 의사' 최대 성과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754/NB11713754.html

[앵커]

최재원 기자와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물론 폼페이오 장관이 진행할 북미 간 협상 계속 지켜봐야지 될 일이기는 하지만 일단 올해 연내가 아니라 내년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가 된 겁니다. 그렇다면 북미 말고 이제 남북 간에도 연내에 짜놓은 계획들이 좀 있을 텐데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혹시 이 계획해 놨던 남북 간의 일정 꼬이게 되는 것은 아닐지 이런 우려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죠. 일단 정말 그렇게 된다면 올해 안에 종전선언 하겠다는 목표에는 확실히 차질이 생기게 되는 것이고요.

또 한 가지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하는 것은 순서상 북미 정상회담 열려서 북미 간에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지고 그것을 바탕으로 남북 정상이 만나야지 또 남북 간에 또 추가로 할 일들을 합의를 할 수 있을 텐데 그게 안 된다는 얘기고요.

그렇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밝힌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에 열릴 고위급 회담이 더 중요하게 된 겁니다.

북미 정상이 정말 내년 초에 만날지 아니면 좀 더 빨리 만나게 될지는 이 자리에서 결정이 될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도 잠시 전해 드리기는 했지만,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 공중훈련을 연기했다는 소식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도 어찌 보면 이런 협상의 분위기가 반영됐다 볼 수가 있겠군요.

[기자]

한미 국방부가 공식 발표를 했는데요.

비질런트 에이스, 해마다 연말에 하는 한미 합동 공군훈련입니다.

북한이 굉장히 민감하게 생각하는 훈련입니다.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저렇게 F-22라든지 F-35A 같은 북한이 반발하는 미국의 전략자산이 참석한 가운데 훈련이 진행이 됐었고, 여기에 대해서 북한의 반응이 어땠느냐 하면 외무성 담화 내용입니다.

"조선반도에서 위험천만한 핵도발을 하고 있고 핵전쟁을 구걸하고 있다" 이렇게 격한 반응을 내놨었는데 올해 이 미국 국방부가 훈련 연기하면서 그 이유를 북한 문제의 모든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배경을 설명을 했습니다.

이 얘기는 북한과 기싸움 지금 치열하게 벌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 협상 자체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 이런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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