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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AI스피커와 스마트폰, '스마트글래스' 등장 땐 사라질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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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스마트폰은 '스마트글래스' 유력
AI스피커서 음성 기반 UI·UX 역량 축적
스마트폰은 증강현실 기술적 양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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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현대인 디지털라이프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스마트글래스(Smart Glass) 출시와 함께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스마트폰·AI스피커 시장은 스마트글래스 시장이 개화하기 전까지 기술적 양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 '새로운 유형의 단말로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는 업체들'에서 "스마트폰 시장과 AI 스피커 시장은 포스트-스마트폰 시대인 증강현실(AR) 안경 시대로 가기 위한 아주 초기 단계"라면서 "제대로 된 스마트 안경이 개발이 된다면 스마트폰, AI 스피커, 히어러블 단말의 핵심 기능이 스마트 안경으로 흡수가 되면서 단말의 필요성이 점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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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는 AI 비서로 구동되는 단말로 증강현실 안경에 필요한 음성 유저인터페이스(UI)를 발전시키는 단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에서의 증강현실은 증강현실 안경에 필요한 기술과 에코시스템을 확장하고 있는 상태라는 분석이다.

다만 스마트글래스가 상용화하기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 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연구소는 "향후 2~3년 내로 개발이 된다면 스마트폰 중심의 단말 조합이 살아남는 시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 시기가 5~6년 이상 걸린다면 시장이 정체기에 있는 기존 스마트폰을 대체하거나 또는 새로운 가치를 추가하고 스마트글래스 시대를 준비할 수 있는 단말로 어떤 단말(또는 단말 조합)이 이상적일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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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기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틈새시장 노리는 新유형의 단말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015년 1분기부터 연도별 출하량 성장률이 10% 대로 감소한 후 2016년 1분기부터는 시장이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정체 상태다.

성장이 정체되면서 단말 제조사들이 AI와 하드웨어 기능 향상으로 단말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에센셜(Essential)과 팜(Palm)사가 각각 새로운 유형의 단말과 미니 스마트폰으로 조금씩 기울어져가는 스마트폰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센셜은 'AI폰'을 준비 중이다. 소형 스크린을 탑재하고 주로 음성 명령을 통해 제어를 하는 동시에 AI 비서가 사용자를 흉내내면서 사용자를 대신해 자동으로 이메일이나 문자에 답을 보내고 예약을 할 수 있는 단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OS 안드로이드의 개발자이기도 한 앤디 루빈 최고경영자(CEO)는 "당신은 스마트폰을 터치할 필요 없이 저녁을 먹으면서 당신의 인생을 즐길 수 있을것이며, 당신의 폰을 신뢰하면서 당신 대신에 해야 할 것을 처리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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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사의 미니 스마트폰 P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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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스타트업인 팜은 미니 스마트폰인 'Palm'을 공개했다. 3.3인치 LCD 디스플레이에 Snapdragon 435프로세스, 3GB RAM, 32GB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크기는 가로x세로 5×9.6cm에 후면과 전면에 각각 12MP과 8MP 카메라를 탑재하고 무게는 62그램 정도다. 가격은 349달러로 저렴하다.

단말의 핵심 기능은 라이프모드(Life Mode)다. 이를 활성화하면 방해 금지 모드와 배터리 절약 모드가 실행이 되면서 알림과 무선 네트워크 연결 기능이 꺼진다. 스마트폰으로부터의 해방 기능인 셈이다.

연구소는 "에센셜의 AI폰과 팜의 미니 스마트폰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중독을 줄이기 위한 단말이라는 목적은 같으나, 에센셜은 좀 더 어려운 방법을 선택하고 팜은 상대적으로 좀 더 쉬운 접근법을 택한 차이는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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