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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아셈 단체사진 빠진 文…"연락받고 내려가는 사이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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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AP=연합뉴스,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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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의 기념촬영에 불참했다.

단체사진 촬영은 이날 낮 12시 15분에 브뤼셀 유로파 빌딩 0층(한국 기준 1층)에서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의 발언이 길어지면서 예정 시간을 넘겼다.

문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오전 10시 30분 같은 건물 9층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회담 중 메이 총리가 아셈 본회의 발언을 해야 한다고 양해를 구하면서 회담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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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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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메이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추가 회담을 요청하면서 두 정상은 5층 본회의장 밖에 마련된 별도의 방에서 낮 12시 35분까지 추가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의 추가 회담이 끝날 때까지도 단체사진 촬영이 시작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9층으로 이동, 사진 촬영 직후 진행되는 리트리트 세션에서 발표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 관련 발표 자료를 검토했다.

아셈 측은 오후 1시 30분쯤에서야 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에게 기념사진을 찍는다는 공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때까지도 발표 자료 정리에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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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셈 정상 기념촬영에 문재인 대통령이 빠진 이유를 청와대가 사진을 공개하며 설명했다. 사진은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이사회본부 내 유로파 빌딩 9층 대기실에서 정상 기념 촬영을 기다리며 연설문을 검토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 [사진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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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양자 회담이 없었던 다른 나라 정상들은 5층 본회의장에 있다가 사진 촬영이 이뤄지는 0층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문 대통령은 공지를 받고 급히 이동했지만 다른 정상들보다 상대적으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엘리베이터도 제때 오지 않았다. 그 사이에 아셈 측은 단체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사진을 찍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내려가는 와중에 생긴 일”이라며 “아셈 의전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일부 정상도 기념촬영에 불참하는 등 현장 상황이 매우 복잡했다”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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