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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김창환 “폭행한 적 없다. 명예훼손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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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창환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 [사진 중앙포토]


김창환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폭행을 당했다"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의 주장에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와 더 이스트라이트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제 부덕함을 통감하고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군의 기자회견을 보며 1년 4개월 전 멤버들의 폭행 피해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처럼 가슴이 아팠다"며 "하지만 어제도 밝혔듯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를 발굴하며 단 한 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남아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6인조 10대 영재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김 회장과 프로듀서 A씨에 대한 폭언 및 폭행 혐의를 발표했다.

이석철은 기자회견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4년 가까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한 프로듀서에게 상습적으로 맞았고, '알리면 죽인다'는 상습 협박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석철에 따르면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이자 이석철의 동생 이승현은 폭행과 감금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승현은 더 이스트라이트에서 퇴출된 상태로, 이석철 역시 앞으로 밴드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JTBC 뉴스룸은 이석철의 주장과 같은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는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해…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 봐라. 너희 설 땅이 없어. 판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라는 김 회장의 목소리가 담겼다.

이에 소속사 측은 "김 회장이 석철 군과 이야기하는 도중 일부 감정이 격해진 순간도 있었다"며 "멤버 전체가 음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다"고 해명했다.

아래는 김창환 측 공식입장 전문.
더 이스트라이트의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의 회장 겸 총괄프로듀서인 김창환입니다.

먼저,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와 더 이스트라이트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제 부덕함을 통감하고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석철군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1년 4개월 전 멤버들의 폭행 피해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처럼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어제도 밝혔듯이 제가 지난 근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들을 발굴해오면서 단 한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저의 잘못과 불찰에 대해서 주시는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정직한 태도로 마주하여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남아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논란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8년 10월 19일 김창환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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