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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계엄령문건’ 의혹 한민구·김관진, 검찰 고강도 조사 받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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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과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이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작성 의혹을 수사 중인 군·검 합동수사단은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소환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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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군ㆍ검 합동수사단’(합수단)은 합수단이 위치한 서울동부지검에 18일 오전 9시30분쯤 출석한 한 전 장관을 상대로 이날 밤 11시48분까지 강도 높은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다. 한 전 장관은 2시간이 넘도록 조서를 꼼꼼하게 검토한 뒤 19일 새벽 1시50분쯤 조사실을 나왔다.

김 전 실장은 18일 합수단에 출석해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받은 후 오후 8시50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18일 오전 10시쯤 출석한 김 전 실장은 이날 오후 8시쯤까지 조사를 받은 후 50여분 동안 조서를 검토한 후 귀가했다. 김 전 실장은 ‘군에 계엄령 검토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관련이 없음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차원에서 (계엄)문건 작성에 개입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실장은 또 ‘계엄 문건 작성 자체를 모르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검찰에)충분히 설명했다”며 답변을 피했다.

합수단은 두 사람을 상대로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했는지, 청와대 등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합수단은 계엄령 문건 작성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두 사람이 진술을 맞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같은 날 오전 30분 차이를 두고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월 출범한 합수단은 핵심 피의자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신병확보에 실패하면서 이렇다 할 수사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조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한 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조 전 사령관의 행방묘연으로 수사에 차질을 빚자, 청와대 등 윗선 개입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했다. 합수단은 조 전 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무효화 및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절차에 착수했다.

8월 23일 한 전 국방부장관의 당시 보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문건작성 당시 국가안보실 관계자 등을 불러 한 전 장관과 김 전 실장의 개입 여부를 확인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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