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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새 천년을 향해… 화합·상생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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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정도 1000년 기념식 / 1018년 고려 현종 때 道 지정 기려 / 전주시 전라감영 복원지서 개최 / 전남·전북·광주 광역단체장 타종식 / “동학혁명부터 5·18민주화운동까지… 위기마다 나라 구한 자부심 잇자”

전라도 정도(定都) 1000년의 역사적 의미와 자긍심을 되새기고 향후 새 천년의 희망을 공유하는 행사가 전북 전주에서 열렸다. 전라도는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칭한 것으로 올해 정도 1000년을 맞이했다.

전남·북과 광주광역시 등 호남권 3개 시·도는 18일 오전 전주시 전라감영 복원지에서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도 천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천년의 자긍심, 새로운 천년을 향한 웅비’라는 주제로 호남의 호국정신과 동학혁명, 조국 근대화·민주화 중심지 등 역사적 의미를 담은 주제 영상 상영과 퍼포먼스, 주제공연 순으로 진행했다. 전라도인들의 소망 메시지를 담은 타임캡슐 봉인과 새 천년의 문을 여는 두드림 퍼포먼스, 120여명이 출연하는 전북도립국악원 특별공연을 함께 펼쳤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기념사에서 “전라도는 의병활동과 동학농민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으로 위기 때마다 결연히 일어나 백성과 나라를 구한 자랑스러운 고장이자 한민족의 찬란한 전통문화예술의 맥을 이어온 예향”이라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새로운 시대를 연 전라도 정신을 계승해 자주적이고 당당한 역사의 흐름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김용섭 광주시장은 “천년 후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를 물려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하나로 결집해 풍요로운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한국사의 중심이었던 전라도 천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슴 깊이 간직하고 새 천년의 역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타임캡슐에 소망 담아 18일 전북 전주시 전라감영 복원지에서 열린 ‘전라도 천년 기념식’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왼쪽 다섯 번째)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네 번째),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일곱 번째) 등이 전라도 발전에 대한 소망을 담은 글을 타임캡슐에 넣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날에는 호남제일성(湖南第一城)인 옛 전주읍성의 남문인 풍남문 앞 특설무대에서 사물놀이와 역사학자가 들려주는 천년토크콘서트, 천년의 빛 퍼포먼스 등으로 이뤄진 전야제와 3개 시·도 단체장이 함께 정도 1000년을 알리는 타종식을 가졌다.

3개 시·도는 전라도 명칭이 명명된 1018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전라도 1000년 기념일을 10월18일로 정하고 7개 분야 30가지 기념사업과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념사업으로는 전라도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전라도 천년사’ 편찬과 천년 전라 기념 특별전 등 공동협력사업 21가지와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나주목 관아 복원, 나주읍성권 재생, 전라도 새천년 공원 조성 등 단독사업 9가지가 있다.

앞서 3개 시·도는 지난 1월1일 광주에서 천년 맞이 타종식을 열었으며 4월에는 전남에서 천년 가로숫길 조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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