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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논란…경찰 "동생 공범으로 보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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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동생 두 사람 떼어놓으려고 피해자 잡아"

동생이 pc방 들어와 도움 요청하는 장면 있어

이데일리

서울 강서경찰서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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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PC방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아르바이트생 흉기 살인사건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건 당시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 영상에서 피의자 김모(30)씨의 동생이 피해자 신모(21)씨의 팔을 붙잡은 모습을 두고 동생이 공범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에 대해 서울 강서경찰서는 CCTV와 목격자 진술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동생이 범행에 공모했거나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동생이 신씨를 붙잡는 행동을 하지만 이는 두 사람을 떼어놓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CCTV에는 동생이 PC방으로 들어와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어 “김씨가 처음 폭행할 때부터 바로 흉기를 꺼내지 않았다”며 “김씨가 흉기를 꺼내자 동생이 형을 끌어당기는 모습도 CCTV에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의 진술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동생이 망을 봤다거나 화장실에서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도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다른 문제로 불거진 초동대처 미흡에 대해 “김씨가 서비스 불만과 요금 환불 문제로 PC방에서 신씨와 시비가 붙어 경찰이 출동했지만 철수했다”며 “환불 문제 등을 이유로 시비가 붙었다고 김씨를 체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좀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지난 17일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게시물에 대한 국민청원 참여자는 38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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