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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日의원 70명 야스쿠니 참배…중국 의식해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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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 우호조약 40주년, 아베 25일 방중 의식

각료 참배는 없어....아베 총리는 공물 봉납

뉴시스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70명이 18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하지만 각료급은 참석하지 않은데다가 국회의원들의 참배도 조심스레 치뤄지는 모양새다.

일중 평화우호조약 40주년을 맞아 양국이 이를 상호 관계개선의 좋은 계기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오는 25~27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측을 배려했다는 관측이다.

자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例大祭)를 맞아 둘째날인 18일에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참배가 이뤄졌다. 자민당 의원 67명, '일본 유신의 회', '희망의 당', '일본의 마음' 당이 각각 1명씩 참석했다.

회장인 오쓰지 히데히사 전 참의원 부의장은 참배를 마친 뒤 "내외적으로 소란스러운 시기인만큼 오늘은 조용히 여러분과 함께 참배를 했다"고 인사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유럽 순방중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 ,다테 주이치(伊達忠一) 참의원 의장, 네모토 다쿠미(根本匠) 신임 후생노동상도 신사에 공물만 보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아베 총리가 공물을 보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도 "개인으로서의 행동으로 정부로서의 견해를 말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각료급 참배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개인으로서의 행동인만큼 정부의 입장에서 대답하는 것은 삼가고 싶다"고 말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매년 춘·추계 예대제와 종전기념일에 제사를 지낸다. 평소에도 신사 참배는 가능하지만, 해마다 세 차례의 제사에 각료들과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집단 참배하면서 논란이 되어 왔다.

아베 총리는 2차 내각 발족 1주년을 맞은 2013년 12월 26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했지만, 주변국의 비난으로 인해 이후부터는 공물만 보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일본이 근대에 벌인 주요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과 민간인 246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있다.

yun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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