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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심신미약 고려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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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 온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PC방 살인 사건 관련 청원 글이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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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피의자를 강력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 수는 20만 명을 넘겼다.

17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PC방 살인 사건 피의자가 심신 미약을 이유로 감형될 것을 우려하며 엄벌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인은 “피의자는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손님이 21살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수 차례 찔러 무참히 살해했다”며 “어린 학생이 너무 불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피의자가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데,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등의 이유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느냐”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배우 오창석씨, 가수 김용준 등 연예인들도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청원 링크를 올리고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오씨는 피해자가 친구의 사촌동생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부디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피의자가 올바른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관련 청원에 동의한 시민의 수는 18일 청와대의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넘겼다.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14일 오전 8시 10분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발생했다.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손님 김씨는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에게 다른 손님이 남긴 쓰레기를 치워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신씨가 쓰레기를 제대로 치워주지 않자 “환불 해달라”며 말싸움을 벌였다. 실랑이가 길어지자 두 사람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관은 두 사람을 제지한 후 돌려보냈다.

사건은 그 이후 벌어졌다. 김씨는 집에서 흉기를 챙겨가 PC방 앞에 서있던 신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찔렀다. 신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김씨는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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