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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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정미 대표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유한국당의 ‘보수대통합’ 시도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바람인지 아니면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들은 얘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보수를 집결시켜서 양강 구도를 다시 형성해,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며 “그러려면 사실 어중이떠중이 다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정미 대표는 “바른미래당에서 11명이 빠져나가 자유한국당으로 갈 것이란 소문이 여의도에 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과 당대당 통합은 어려우니 바른미래당을 흔들어 그쪽을 누르고 일정한 숫자를 빼 오는 방법을 쓰는 것이고, 쳐내는 방법은 안 되기 때문에 다 불러들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보수대통합’에 대해“전원책 변호사가 (자유한국당을) 전면적으로 물갈이 하겠다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다 불러들여서 하수 종말 처리장”이라고 혹평했다.
앞서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은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친박 단체는 “(그분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가장 열렬한 지지자였다. 극우가 아니다”라면서 “그러면 그들을 우리 보수 세력에서 앞으로 제외할 것이냐, 그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을 나는 방어권이 보장되지 않은 재판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그런데 그 법정에 하루 10시간씩 재판을 하면서 일주일에 나흘씩 하는 그 재판에 친박계, 비박계 누가 가 봤나? 누가 그 현장을 지켜봤나?”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전 변호사는 헌법을 부정하는 태극기 부대와 한번 잘 해보십시오”라면서 “바른미래당은 헌법을 존중하는 분들과만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전변호사는 헌법재판소를 부정하고 해체하라고 했던 사람들까지 보수라고 하면서 통합하자고 한다”면서 “이로써 전원책표보수대통합은 별 미련없이 폐기 처분해도 되겠다”고 단언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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