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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동풍에 날아간 미세먼지, 당분간 걱정없지만... 올 겨울 심각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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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 미세먼지 규제 대폭 완화한 중국
북서계절풍 본격화되는 겨울되면 최악의 미세먼지 예상

아시아경제

한국환경공단 산하 대기오염도 공개페이지인 에어코리아의 대기질 농도 전망 분석도. 17일 오후부터 동풍의 영향으로 중국발 미세먼지가 걷히면서 한동안 미세먼지 걱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자료=https://www.air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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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번주 초부터 한반도 일대를 뒤덮고 있던 중국발 미세먼지가 동풍에 날라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수준을 회복했다. 북서계절풍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칠 겨울 이전까지 미세먼지는 당분간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지만,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심화로 중국정부가 미세먼지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악의 미세먼지가 겨울철 한반도 일대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충청 이남지역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적체되어 있던 미세먼지들은 이날 불고 있는 동풍의 영향으로 날아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PM2.5 기준 16~35㎍/㎥)' 수준을 회복했다. 영남권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보통 수준을 유지 중이며, 강원도 영동 지방은 비가 오면서 '좋음(PM2.5기준 0~15㎍/㎥)' 수준을 보였다. 18일부터 한동안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이나 좋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북서계절풍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칠 올 겨울, 중국발 미세먼지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한반도 전역을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강력한 대기오염 규제로 미세먼지 배출 공장과 제철소 등의 배기가스 줄이기에 나섰다. 전년대비 15%까지 낮춘다는 목표하에 진행돼왔다. 그러나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자 환경규제를 대폭 완화시켰다.

국내 대기질과 관련해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은 절대적이다. 한반도 전역에서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은 최소 30%에서 최대 70% 이상으로 알려져있다. 대기오염 시설이나 자동차가 적은 북한 지역도 겨울철부터 봄철까지 스모그에 시달리는 원인이다. 중국정부가 대기질 규제정책을 약화시킴에 따라 겨울철 중국발 미세먼지의 양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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