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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濠총리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고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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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 2國 해법은 고수”

호주가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고려 중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자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미국의 조치를 따르는 것을 “합리적인(sensible) 제안”으로 묘사하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모리슨 총리는 “우리는 ‘2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을 고수하고 있다”면서도 “솔직히 잘 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2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된 국가로 존재하며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하는 것으로, 국제사회가 추진해온 중동 외교정책의 기본 입장이다.

모리슨 총리는 대사관 이전 계획 등을 언제 발표할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그는 미국이 호주를 상대로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설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로부터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고 호주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트윗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에 대해 호주 총리실은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미 행정부는 지난 5월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이전 축하행사를 치렀다. 이어 과테말라와 파라과이가 며칠 뒤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파라과이는 지난달 자국 대사관을 다시 텔아비브로 옮겼고, 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대응해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을 폐쇄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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