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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홍준표의 반격, "시비거는 것을 여태 침묵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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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내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시급한 일은 당이 재집권 할 수 있는 기반을 새롭게 닦는 일”이라고 16일 말했다.

중앙일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9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쥐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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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웅덩이 속의 올챙이처럼 오글거리며 서로가 엉켜서 서로를 할퀴는 어리석은 행동은 당을 더 어렵게만 할 뿐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한국당 내에서 홍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적지 않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지난 12일 라디오에서 홍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등에 대해 “이분 저분이 나와서 혼란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면 비대위원장으로서 그냥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도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전당대회에서)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날 홍 전 대표의 페이스북 발언은 이런 당내 기류에 대한 반발로, 차기 전당대회에 도전할 뜻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일보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홍 전 대표는 “최근 당내 일부에서 나를 두고 시비를 거는 것을 보고 여태 침묵하였으나, 더는 침묵하는 것은 당을 위해서나 나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어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친박, 비박으로 당이 붕괴해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구속된 후 4%밖에 되지 않는 정당을 맡아 단기간에 24% 정당을 만들었고, 대선 패배 후 1년간 도미 유학을 하기로 하였으나 당원들의 요구로 23일 만에 귀국하여 책임당원 74%의 압도적 지지로 당을 맡아 혁신하여 지방선거를 치렀다”고 적었다.

홍 전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 “트럼프까지 가담한 남북 평화 무드에서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약속대로 당 대표 임기를 1년 남기고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다”면서도 “그러나 지난 지방 선거에서 우리당 지지율은 28%로 상승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지면 공천 책임을 진 내가 사퇴하고, 기초단체장과 기초ㆍ광역의원 선거에서 지면 해당 공천을 책임진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책임지기로 약속했으나 선거 후 해당 당협위원장들이나 국회의원들이 단 한명도 책임진다는 말을 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는 기억한다”며 당내 의원들을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언제나 책임 정치를 해온 사람"이라며 "선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YS나 DJ가 선거에 졌다고 모든 것이 끝이 났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웅덩이 속의 올챙이처럼 오글 거리며 서로가 엉켜서 서로를 할퀴는 어리석은 행동은 당을 더 어렵게만 할 뿐"이라며 "지금은 모두 힘을 합쳐 나라 체제 변경을 시도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항할 때”라고 덧붙였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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