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종합]임순례 카라 대표, '행복이' 논란에 "최선 다해 보살필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14년 성남시 입양 '행복이' 거취

이재명 떠난 뒤 '찬밥신세' 근황 논란

임순례 "자극적으로 사태 부풀려져"

"회계투명성, 카라의 가장 큰 자랑"

"입양 후에도 건강상태 확인해왔다"

뉴시스

【성남=뉴시스】 이정하 기자 = 20일 경기 성남시가 입양한 유기견 행복이(래브라도 리트리버 종·2세)가 시청사 정문 경비실 인근에 설치된 자신의 보금자리를 둘러 보고 있다. 행복이는 주인에게 버려져 개사육농장에서 1년여 동안 살다 (사)동물보호센터 카라가 지원하는 유기동물 보호소로 보내져 구조됐다. 2014.11.20 (사진=성남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임순례 대표가 성남시가 입양한 리트리버 '행복이'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임 대표는 지난 15일 카라 회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그동안 큰 잡음 없이 차분히 활동한 카라가 성남시에 입양 보낸 행복이 문제로 지난 며칠 간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며 "그 속에서 그간 카라가 이룬 성과와 활동 내용까지 부정·폄훼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퇴임하자마자 흠집내기에 나선 자유한국당 소속의 한 성남시 의원이 제기한 문제제기에서 촉발된 사태"라며 "이 전 시장을 향한 여론공격 선봉에 선 유명작가의 '동물리스-대여업'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실체가 부푼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전 시장의 거친 해명글과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성남시의 방어적 태도가 논란을 더 키웠다"며 "카라의 미숙한 대응 역시 논란을 잠재우는 데 실패했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5일 자유한국당 소속 안광환 성남시의원이 이 전 시장의 경기도지사 이임 이후 행복이가 찬밥신세가 됐다고 근황을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과거 이 지사가 행복이를 내팽개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 캡처본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이 지사가 정치적으로 동물을 이용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행복이는 주인에게 버려져 거리를 떠돌다 화성에 있는 식용 개사육 농장에서 1년을 지낸 리트리버다.

이 지사는 2014년 성남시장 재임 당시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을 목표로 카라를 통해 행복이를 입양했다. 이후 이 지사의 시정활동에 동행하는 한편 페이스북에서 주기적으로 행복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 지사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 7일 성남시 소유 동물을 퇴임한 시장이 책임지라는 건 법에 어긋나는 상식 밖의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성남시가 입양했기 때문에 자신이 데려오면 공용물절도죄가 돼 버린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모란 개시장 철폐에 적극적으로 임해 모란시장의 획기적 정비가 가능해진 것은 이 전 시장의 결단과 추진력 때문이었다"면서 "단지 정치적으로 행복이를 이용한 이미지 메이킹에만 몰두했다면 내릴 수 없었던 결단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로 불거진 카라에 대한 정치인 및 정부·지자체 등의 자금 지원 의혹을 부정하며 "백프로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라며 "회계투명성은 단체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또 "카라는 행복이의 건강상태를 담당수의사와 주기적으로 확인했고 거주환경이나 행동양식에 대한 점검도 게을리하지 않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다"고 자부했다.

한편 카라로 돌아온 행복이는 개인 입양처를 찾을 예정이다.

카라는 지난 8일 공지를 통해 "지난 7월 이(재명) 지사로부터 행복이의 입양을 원한다는 연락이 왔으나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를 거절했다"며 "개의 보호자로서 입양 조건은 최상이라고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 즈음 성남시에서는 행복이의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앞다리 한쪽에 퇴행성 관절 질환 발현이 주된 이유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실상 파양 의사"라며 "공기관에서 동물에게 개별적인 보살핌을 주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카라는 "노년기에 막 접어든 행복이가 개인의 반려동물로 살아가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는 판단에 개인 입양을 추진할 것"이라며 "적합한 입양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년에 지어질 카라 파주센터에서 행복이의 입양까지 최선을 다해 보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

join@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