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신약 특허 만료로 지난 5년간 매출 하락에 시달려온 화이자는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판매로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542억달러로 지난해 525억달러에서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5.9%에서 올해 37.6%로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 화이자는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 등 핵심 신약 브랜드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4% 상승한 134억달러 매출을 거뒀다. 주당순이익(EPS)은 0.81달러로 전년 대비 21% 늘어났다.
여기에 추가 신약 승인으로 매출 성장세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5월 희귀질환 심근종 치료제 타파미디스가 FDA에서 혁신 치료제로 지정됐는데 직접적인 경쟁사가 없어 화이자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는 폐암 치료제 비짐프로가 FDA의 신약 허가 우선심사권을 얻어냈다.
바이오시밀러 업체들 공세로 전통 제약사들 매출이 위협받자 화이자는 바이오시밀러에도 진출해 또 다른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유방암 항암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트라지메라를 비롯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익시피도 화이자가 연구개발(R&D)을 통해 내놓은 제품이다. 여기에 올해 2분기에도 바이오시밀러 두 종류가 FDA 신규 승인을 받았고 8월에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6개를 추가 공개했다. 올해 6월에 화이자의 벤처캐피털 펀드인 화이자벤처스를 통해 바이오테크, 신흥 성장기업에 6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사업 확대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화이자 주가는 연초 36.38달러였다가 이달 1일 44.91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최근 나스닥 시장 하락세 때문에 주가가 빠져 15일(현지시간) 종가는 43.12달러를 기록했다. 주가 조정에 따라 배당수익률은 3%대로 높아졌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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