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약세장 무색한 손해보험株 강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실손보험요율 인상 영향 DB손보·현대해상 등 한달새 주가 10% 상승


파이낸셜뉴스

DB손해보험(00583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보험업종이 약세장에서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손해보험주를 중심으로 일부 보험주들은 한 달 새 10% 안팎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금리 상승과 규제 완화 기대감이 겹치며 하락장에서도 주가가 상승 행진을 벌였다는 분석이다.

16일 코스피시장에서 DB손해보험은 7만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개월 전인 9월 14일 종가(6만2800원) 대비 11.6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의 주가는 10.16%, 삼성화재는 5.61% 각각 올랐다.

반면 보험 대장주인 삼성생명(-1.63%)의 주가는 하락했다. 메리츠화재(-1.35%), 오렌지라이프(-7.58%)도 하락세여서 같은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 보험업종지수는 전월 말 대비 -6.0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달 들어 급락한 코스피 지수(-8.45%)의 수익률보다는 나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3·4분기 보험업종의 실적은 계절적 요인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외 금리 상승 논의에 대한 기대감과 실손보험 요율 인상을 통한 수익성 증대 전망을 통한 기대심리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순이익이 각각 3313억원, 1324억원으로 증권가 전망치를 10% 이상 밑돌 것으로 예상다. 삼성증권은 "폭염 및 집중호우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손해율 악화가 주요 요인이었다"며 "신계약 경쟁 지속으로 이익 정체 영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요율 유지 등 규제 완화의 방향성은 보험주에 중장기적 호재 요인이다. 지난달 보건복지부 등 당국은 기존 실손상품에 대해 소폭 인상을 사실상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이후 5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인하되는 새로운 실손 보험의 비중은 매우 미미해 요율 인상이 인하 분을 압도한다"며 "내년부터 모든 고객에게 일시에 적용된다고 가정할 시 실질적인 실적 개선폭은 연간 600억~12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일부 보험주의 급반등이 금리 상승과 극심한 변동성 장세로 인한 방어주 찾기에서 온 결과라는 설명도 있다. 장 연구원은 "낙폭 과대로 인해 밸류에이션에 매력이 생겼고, 향후 추가 규제 완화가 가시화 될 경우 추가적인 상승 여력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