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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지한파' 센고쿠 요시토 日 전 관방장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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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이자 원로 정치인인 센고쿠 요시토 전 관방장관이 별세했다고 16일 일본 NHK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향년 72세.

보도에 따르면 센고쿠 전 장관 관계자는 센고쿠 전 장관이 폐암으로 지난 11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센고쿠 전 장관은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1990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해 2009년까지 중의원 의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민주당 정권에서 특명담당 대신을 거쳐 2010년 법무상 겸 관방장관을 지냈고 2012년에는 민주당 대표 대행을 지내기도 했다.

센고쿠 전 장관은 과거사 문제, 문화재 반환, 강제징용자 유골 반환 등 한일 현안 해결에 적극적인 지한파 정치인이었다. 그는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힌 인물로 유명하다.

관방 장관 재임 당시인 지난 2010년 8월에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식민지 지배와 관련해 한국에 반성과 사죄를 표명한 한일강제병합 100년 사죄담화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담화의 후속 조치로 추진된 조선왕실의궤 반환도 주도했다.

그는 같은 해에 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전후배상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 새로운 결론을 낼지 일본의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또 2006년 8월 한국 방문 당시 "한일관계 악화가 고이즈미 준이치로라는 이례적인 인물 때문"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북한 문제 등의 해결에 연대하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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