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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동덕여대 알몸남 "여대라는 특성 때문에 성적욕구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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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동덕여대 알몸남' 피의자 박모씨(28)가 범행 당시 입었던 옷들 /사진=서울 종암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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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등 공공장소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벌인 20대 남성이 "여대라는 특성 때문에 갑자기 성적 욕구가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박모씨(28)는 지난 6일 오후 6시께 동덕여대 대학원 3층 강의동과 여자화장실 등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 행위하는 영상과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박씨는 이날 자격증 보수교육 참석을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노출사진을 검색하던 중 '야외 노출' 사진을 접하며 성적 만족을 느꼈고 이후 음란행위를 직접 촬영·게시해 타인의 주목을 받는 것에 희열을 느끼게 됐다"고 진술했다.

또 여대 강의실에서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여대라는 특성 때문에 갑자기 성적욕구가 생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SNS에 게시된 사진 속의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운동화와 검정색 모자를 확인 후 대학원 1층 로비에 설치되어 있던 CC(폐쇄회로)TV자료 등과 대조 분석해 같은 시간대에 학교에 출입한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주거지 부근에서 박씨를 형법상 주거침입 및 정보통신망법 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트위터에 집행한 영장이 이날 회신됨에 따라 국내 포털 및 통신사 상대로 추가 수사 예정이며 조사 내용을 종합,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 SNS를 이용한 음란물 유포행위에 대해 해외수사기관 및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해외 사이트라서 수사가 안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적극적인 국제공조를 추진하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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