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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어닝 쇼크' 한샘, 21%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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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만에 주가 4만원대로 곤두박질

"4분기 실적 확인 전까지 보수적 접근"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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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3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한샘(009240)이 21% 급락했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주택 거래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샘이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의 기회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적 발표를 전후해 증권사들은 한샘의 목표주가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샘은 전거래일대비 1만3000원(21.17%) 하락한 4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만7950원까지 밀리면서 신저가도 경신했다. 52주 최고가였던 지난해 12월 6일(18만7500원)과 비교하면 74% 하락한 것이다. 한샘의 주가가 종가기준 4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12월 27일(4만8050원)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하회한 3분기 실적이 한샘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한샘은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3분기(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284억원, 142억원으로 잠정집계돼 전년동기대비 각각 18.8%, 71%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들 예상치(276억원)의 반토막 수준에 불과한 ‘어닝 쇼크’였다.

3분기 실적에 낙담한 증권사들은 이날 한샘의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KTB투자증권은 12만원에서 7만원으로, 케이프투자증권은 9만4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각각 내려 잡았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는 한화투자증권(15만원→ 6만4000원)과 KB증권(10만3000원→7만4000원)이 한샘의 목표주가를 낮춘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샘의 실적 개선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주택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는 데다, 이케아(IKEA)의 온라인 판매 돌입,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원을 받은 현대리바트의 사업확장 등 업계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만한 요인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부엌·건자재 판매 부진이 이어진다면 추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4분기 실적 확인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B2C 매출 확대, 중국법인의 성장전략 확보가 돼야만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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