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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천안에 5280억 들여 차세대 OLED 디스플레이 공정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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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충남이 세계시장 주도”

한국일보

남궁영 충남 행정부지사가 1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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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공정시설이 구축된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이 최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 평가위원회에서 최종 예비 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7년간 5,281억원를 투입해 혁신공정센터를 짓고 OLED 분야 R&D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의 단일 연구개발(R&D)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혁신공정센터는 천안에 있는 충남테크노파크 내에 1,651억원을 들여 지상 4층, 건물면적 1만2,913㎡로 지어진다. 센터에는 OLED 디스플레이 코팅을 위한 ‘OLED 증착기’등 61종의 장비가 설치된다.

R&D 분야에는 3,630억원을 들여 ‘비진공 기반 플렉시블 OLED 봉지막 형성 장비(휘어지는 OLED 패널을 보호할 봉지 막 제작 연구)’ 등 66개 연구과제를 추진한다.

초저원가 확보를 위한 공정방식 혁신,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 신시장 창출을 위한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 등도 개발한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232억 달러로 이 가운데 LCD가 81.8%에 달하며, 나머지(19.2%)는 OLED 시장이다.

하지만 2035년에는 80.7%까지 급성장해 OLED와 LCD의 비중이 역전될 전망이다.

국내 OLED 디스플레이는 전체 시장의 대부분(98%)을 점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충남이 92%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충남도는 OLED 디스플레이 공정시설이 구축되면 충남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하면 중국 주도의 LCD 시장을 재편하고 디스플레이 생산 격차와 기술 격차를 각각 5년, 3년 이상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내년 사업비 250억원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사업은 개도 이래 최대의 성과”라며 “삼성과 긴밀히 협조해 ‘디스플레이 메카 충남’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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