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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JSA 비무장화...관광객 자유왕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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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남쪽 ‘자유의 집’과 북쪽 ‘판문각’ 사이에 자리 잡은 군정위 본회의실(T2·왼쪽)과 군정위 소회의실(T3)의 모습. /국방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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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과 유엔사령부가 16일 3자협의체를 가동한 가운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가 이달 안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3자협의체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이번 주까지 완료될 양측의 JSA 지역 지뢰제거 작업 결과를 평가하고 JSA 초소의 병력과 화기 철수, 상호 감시장비 조정과 관련정보 공유, 비무장화 조치 상호검증 등의 세부적인 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다.

남북이 지난달 19일 채택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9·19 군사합의서)에 따르면 JSA 지뢰제거부터 상호검증까지 기간을 약 1개월로 설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JSA 비무장화 조치 이후에는 경비를 서는 인원이 총기를 휴대하지 않도록 되어 있으며 남북 각각 35명 이하의 인력을 두기로 했다.

경비근무 인원들은 노란색 바탕에 '판문점 민사경찰'이란 파란색 글씨가 새겨진 넓이 15㎝의 완장을 왼팔에 찬다. JSA를 방문하는 민간인 등과 경비 인원을 구분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JSA내 북측 초소 5곳과 우리측 초소 4곳은 철수된다. 다만, JSA 외곽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 인근 북측 초소 1곳과 '도보다리' 인근의 우리측 초소 1곳은 그대로 유지한다.

또 JSA 북측지역 '판문점다리' 끝점에 우리측 초소가 설치된다. 인근에는 북한군 초소가 있다. 대신 판문점 진입로의 우리측 지역에는 북한측 초소가 새로 설치된다. 새로 들어설 북한측 초소 인근에 우리 군 초소가 있다. 초소를 상대방 지역에 두기로 한 것은 JSA를 방문하는 민간인 등의 월북·월남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날 본격 가동된 3자협의체에서는 JSA 비무장화 조치 완료 이후의 공동관리기구 구성과 임무, 공동관리기구 운영방식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관광객 자유왕래를 위한 협의에 돌입하게 되는데, JSA 비무장화 이후 이곳을 방문하는 남과 북,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남쪽, 북쪽 구역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JSA 비무장화 조치는 이달 중으로 끝내겠다는 것이 양측의 의지"라며 "다만, 감시기구 조정과 추가 설치, 상호검증 등에서 시일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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