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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김포맘카페 '칼날'에 스러진 38세 女, "예비신랑 미안해"…조리돌림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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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이른바 '김포맘카페 사건'이 세간의 공분 여론에 불을 붙인 모양새다. 조리돌림에 죽음을 택한 38세 여성 보육교사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였다.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경 김포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38)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5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A씨가 아파트 14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고 유서도 발견됐다"면서 A가 자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데에는 김포 지역 기혼 여성들의 커뮤니티인 이른바 '맘카페'의 조리돌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1일 김포맘카페에 A 교사를 겨냥해 "안기려 다가오던 아이를 밀어내고 돗자리를 털었다더라"라는 글이 게재되면서다.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해당 사안이 김포맘카페에 퍼지면서 A 교사와 해당 어린이집은 학부모들로부터 적지 않은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김포맘카페 사건 이후 숨진 A씨는 유서를 통해 "아이에게 미안하고 타 교사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여기에 "혼자 계시는 어머니와 예비신랑인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라고도 밝혔다는 후문이다.

[이투데이/김일선 기자(ils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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