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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사우디, 심문 도중 '실수'로 언론인 사망 결론 지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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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실종된 자국 언론인이 심문 도중 실수로 숨졌다고 인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2주일 넘게 실종 상태인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심문을 받다가 잘못돼서 사망했다고 인정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사우디 정부가 준비 중이라고 두 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작전이 승인 없이 이뤄졌으며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담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다른 소식통은 보고서 내용이 바뀔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도 사우디 정부가 자국 정보원이 심문 도중 카쇼기를 실수로 살해했다고 인정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우디 정부의 이런 구상은 카쇼기 살해 책임을 정보기관 당국자의 책임으로 돌려 '왕실 배후설'을 가라앉히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우디 왕실이 이번 사건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해명으로 읽힙니다.

워싱턴포스트도 사우디 정보기관의 한 관리가 카쇼기를 살해했으며, 이 관리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친구인 것은 우연이라는 식의 '시나리오'를 사우디 법원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사우디로 급파해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사우디 방문을 마친 뒤 사건이 발생한 터키로 이동한다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밝혔습니다.

사우디 왕실의 비판자로 유명한 카쇼기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한 전후로 사라져 살해된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던 카쇼기는 결혼을 위한 서류를 발급받으려고 총영사관을 찾았습니다.

수사에 나선 터키 당국은 카쇼기가 총영사관 내에서 사우디 첩보원들에 의해 살해됐으며, 이를 뒷받침할 음성과 영상 증거가 있다고 미국 정부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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