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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스마트폰 카메라 '눈' 싸움···부품사들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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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9·V40 씽큐등 카메라 4~5개 탑재한 신제품 속속 등장 삼성전기 3분기 '깜짝실적'···LG이노텍도 4분기 최대실적

아주경제

그래픽=전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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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개수를 확대하려는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주요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사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조정되고 있다.

◆ 증권가, 삼성전기·LG이노텍 3분기 실적 일제히 상향조정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을 3157억원에서 3967억원으로 약 25.7% 상향 조정했다. 카메라 부품과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등의 호황으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LG이노텍도 올 3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을 1118억원에서 1281억원으로 약 14% 상향 조정했다. 또 4분기에는 신형 아이폰향 부품 출하가 정점에 도달하고 환율 여건도 우호적이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메라 모듈은 두 회사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지난 2분기 삼성전기는 전체 매출 1조8100억원 가운데 약 3분의 1인 6120억원을, LG이노텍은 전체 1조5180억원 중 절반에 달하는 8140억원이 카메라모듈 관련 실적이었다.

현재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 제조사인 샤오미, 오포, 비보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LG이노텍은 LG전자와 애플에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카메라 렌즈 개수를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3개로는 부족? 카메라 4~5개 품은 스마트폰 대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최근 강화된 카메라 기능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멀리플 카메라'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후면에 4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9'을 선보였고, 지난달에는 후면에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7'를 내놨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에는 카메라 5대(전면 2개, 후면 3개)가 들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는 후면에 3개, 전면에 2개 등 총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V40 씽큐(ThinQ)'를 오는 24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고가의 트리플 카메라(렌즈 3개)와 쿼드 카메라(렌즈 4개)를 대량 주문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기의 실적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애플 또한 내년 총 4~5개 카메라를 장착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LG이노텍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와함께 트리플 카메라 모듈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 효과 역시 클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1대에 탑재되는 카메라 렌즈 수가 최대 8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스마트폰 기업과 삼성전자가 90% 이상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후면에 5~6개의 카메라를 탑재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완성돼 있다"며 "제조업체가 어떤 방식으로 카메라 개수를 확대해 나갈 것인가가 관건이며, 이에 따른 부품사의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jiyun5177@ajunews.com

김지윤 jiyun517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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