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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구절초 향기 물씬…경주 서악마을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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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여 송이 만개… 관람객 줄이어/20일엔 구절초달빛음악회 열려/무열왕릉 등 신라 정취도 만끽

문화유적이 산재한 경주 서악마을이 가을정취가 물씬한 힐링산책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신라문화원에 따르면 경주 서악마을은 2011년부터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후원으로 신라문화원 문화재돌봄사업단에서 서악동 3층 석탑 주변에 이식한 구절초 2만7000여 송이가 최근 만개해 관람객과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근에 무열왕릉와 진흥왕릉, 보희·문희의 꿈이야기가 전해오는 선도산, 설총·김유신·최치원을 배향하고 있는 서악서원이 함께 있어 신라 천년의 정취를 걸으며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인기다.

특히 지난해에는 KT&G 후원으로 관·민·기업과 주민들이 함께 마을을 가꿔가는 좋은 사례가 되면서 타 시도에서 벤치마킹을 많이 오고 있다.

신라문화원은 서악마을 가꾸기를 통해 신라 삼국통일을 테마로 한 통일의 길을 조성해 청소년 교육, 기업연수 유치, 공무원교육 유치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서악서원에서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살아 숨 쉬는 서원, 생생문화재, 신라달빛기행을 테마로 고택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다양한 체험을 곁들여 본격적인 구절초 축제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서악마을 구절초 달빛음악회가 올해도 (사)신라문화원 주최로 2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0일에는 지역민들의 색소폰 공연과 카운터테너 윤진태, 가수 석수경, 갯바위와 가슴앓이로 알려진 양하영씨 공연이 예정됐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문화재 주변에 꽃을 심었더니 10평의 문화재가 2000평의 문화자원이 되면서 문화재 가치도 더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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