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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동덕여대서 알몸 찍어 SNS에 올린 20대 남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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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모씨(28)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물. 게시물을 발견한 동덕여대 학생들은 이 게시물이 해당 대학 강의실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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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화장실과 강의실을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나체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5일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유포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박모씨(28)를 검거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6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강의실동에서 알몸인 채로 음란행위를 하는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게시했다. 박씨는 동덕여대 외에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자양중학교, 광진문화재단 등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일대에서도 비슷한 사진을 찍어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동덕여대 건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박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32분쯤 광진구 한 아파트 인근에서 박씨를 붙잡았다. 오전에는 트위터 계정에 대한 로그 정보 등을 요청하는 압수수색영장을 미국 트위터 본사에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1시쯤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는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7000 동덕인 필리버스터’ 행사가 총학생회 주최로 열렸다. 학생 400여명은 “우리는 안전한 동덕여대를 원한다”고 외치며 강의실에서 나체를 찍어 올린 남성을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13일부터는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 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 중이다. 자신을 동덕여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으로서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이 아닌지 모른다”며 “다시 한번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현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15일 오후 9시50분 5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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