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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민간·공공 데이터 결합, 효과적 정책 수립에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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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기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본부장

세계일보

“향후 통신, 관광, 교육 등 서로 다른 분야의 데이터들이 다양하게 결합되어 실시간으로 분석될 수 있다면 그동안 원인을 찾을 수 없었던 다양한 사회현상과 문제의 근원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철기(사진)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은 15일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 정보 분석만으로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혜택과 정보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마이데이터’가 도입된 이후에 전체 금융기관에서 소비, 저축, 투자 정보가 개인별로 묶인다면 머신러닝을 활용해 훨씬 더 최적화한 상품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데이터는 본인이 개인 신용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 통제하고 이를 신용관리, 자산관리 등 개인 생활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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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빅데이터가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공공기관 등이 주제를 던지면 관심 있는 민간기관들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협의체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민간과 공공을 연결할 수 있는 매개자 군을 키워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실시간(real time) 분석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행태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리얼타임(실시간)으로 분석할 때 고객의 요구(니즈)를 정교하게 파악해 정확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다르다고 밝혀진 만큼 은행 내부에 축적된 정보뿐 아니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온라인에서의 궤적까지 동시에 분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빅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창의력’이 간과돼선 안 된다는 점도 역설했다. 테크닉(기술)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해서는 안 되며 문제를 찾아냈을 때 어떤 데이터를 사용해,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를 떠올릴 수 있는 ‘창의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문제풀이 능력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통찰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들이 개방되어 있어야 하는데 한국에는 생각할 환경 자체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데이터 샘플이 많이 제공되어 있는 나라처럼 데이터 개방 문제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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