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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럼프 "백악관 사람 모두를 믿는건 아냐…워싱턴은 잔인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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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여사 최근 발언 두둔…"난 어린애 아냐…조심스럽게 행동"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행정부 내에 남편이 믿지 못할 사람들이 있다'고 발언한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두둔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똑같이 느낀다. 내가 백악관 사람들 모두를 신뢰하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말하겠다"며 부인의 최근 발언에 맞장구를 쳤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아프리카 4개국 순방 중 현지에서 가진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사람 가운데 남편이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멜라니아 여사는 그러면서 "통치하는 것은 더 힘들다. 항상 등 뒤를 조심해야 한다"면서 백악관 생활의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조심스럽게(guarded)'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감정을 드러내거나, 자신이 아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발설하지 않고 무겁게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고 해서 내가 백악관에서 모든 사람을 신뢰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나는 어린애가 아니다. 이것(대통령직)은 힘든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정치의 심장부인 워싱턴DC에 대해 "공격, 헐뜯기, 뒷말이 있는 잔인하고, 잔인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알다시피, 나는 내 방식대로 이곳에서 매우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는 말로 그런 정치환경에 개의치 않고 국정 수행을 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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