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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수영 50주기 '50년 후의 시인'···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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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국작가회의 주최 김수영 50주기 기념사업 '50년 후의 시인' 기자간담회가 열린 15일 오후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최원식 인하대 교수가 사업 소개를 하고 있다. 시인 김수영 50주기 기념사업은 11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일원과 중국 길림에서 학술대회, 기념문화제, 문학 답사, 학술서적 발간 등 행사로 개최된다. 2018.10.15.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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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시만 좋다고 해서 메이저 시인이 되는 게 아니다. 산문·평론도 좋아야 한다. 김수영은 시뿐만 아니라 산문도 뛰어나고 위대하다. 그래서 김수영은 메이저 시인이다. 김수영 50주기 기념사업을 통해 그의 삶과 행적이 더 많이 조명되길 바란다."

문학평론가인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는 15일 서울 정동에서 열린 '김수영 50주기 기념사업-50년 후의 시인'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는 시인 김수영(1921~68)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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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국작가회의 주최 김수영 50주기 기념사업 '50년 후의 시인' 기자간담회가 열린 15일 오후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김수영 시인의 여동생인 김수명 여사(김수영 문학관장)가 인사말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학평론가 김명인 인하대 교수, 소설가 한창훈 작가회의 사무총장, 최원식 인하대 교수, 김수영 시인 여동생 김수명(김수영 문학관장), 문학평론가 박수연 충남대 교수, 문학평론가 오창은 중앙대 교수. 시인 김수영 50주기 기념사업은 11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일원과 중국 길림에서 학술대회, 기념문화제, 문학 답사, 학술서적 발간 등 행사로 개최된다. 2018.10.15.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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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태생의 김수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참여시인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문학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1943년 조선 학병 징집을 피해 일본에서 귀국했으며 연극을 했다. 1945년 연극에서 문학으로 전향, '예술부락'이라는 잡지에 시 '묘정의 노래'를 발표했다. 1949년 시론과 시를 엮은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출간했다. 1950년 6·25동란 당시 인민군에 징집돼 참전했다. 강제 노동을 하다가 탈출한 뒤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수용됐다가 1952년 석방됐다. 이후 시작과 번역에 전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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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시인


1948~1959년 발표한 시를 엮어 1959년 시집 '달나라의 장난'을 춘조사에서 냈다. 1960년 4·19 혁명이 일어난 후 현실과 정치를 직시했다. 시·시론·시평 등을 잡지와 신문 등에 발표하며 왕성하게 집필했다. 47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최 교수는 "한국어의 위상이 더 높아진다면 우리가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인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며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대립이 있었지만 김수영은 이를 뛰어넘는 사람이었다. 당대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시의 한계를 넘어 두 경향이 만나는 시세계를 꿈꿨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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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한국작가회의 주최 김수영 50주기 기념사업 '50년 후의 시인' 기자간담회가 열린 15일 오후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김수영 시인의 여동생인 김수명 여사(김수영문학관장)가 인사말 하고 있다. 시인 김수영 50주기 기념사업은 11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일원과 중국 길림에서 학술대회, 기념문화제, 문학 답사, 학술서적 발간 등 행사로 개최된다. 2018.10.15.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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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동생인 김수명 여사(김수영문학관장)는 "어렸을 때부터 오빠는 공부만 하는 사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언젠부턴가는 이 사람이 보통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김수영 전집 작업을 하면서 오빠의 작품이 손상없이 독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한국작가회의와 김수영50주기기념사업회는 김수영 50주기를 맞이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11월 2, 3일 한국프레스센터와 연세대학교에서 각각 김수영 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논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12월7일 중국 지린성으로 학술대회가 어어진다.

11월10일 마포 중앙도서관에서 강연·시극·무용·공연 등이 진행된다. 11월17일 서울 일대에서 김수영의 발자취를 따라 답사하는 시간도 있다. 김수영 생가를 비롯해 여러 거주지, 시비, 문학관 등을 둘러본다.

내년에는 김수영 회고문집, 번역자료집, 문학지도 등 다양한 출판물이 출간될 예정이다.

문학평론가인 박수연 충남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김 시인은 사후에 더 위대해졌다"며 "1971년 민음사에서 낸 '거대한 뿌리'가 처음으로 김수영의 시세계를 보여준 것 같다. 김 시인의 위상을 높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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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김수영 50주기 기념사업 '50년 후의 시인' 기자간담회가 열린 15일 오후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최원식 인하대 교수가 사업 소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학평론가 김명인 인하대 교수, 소설가 한창훈 작가회의 사무총장, 최원식 인하대 교수, 김수영 시인 여동생 김수명(김수영 문학관장), 문학평론가 박수연 충남대 교수, 문학평론가 오창은 중앙대 교수. 시인 김수영 50주기 기념사업은 11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일원과 중국 길림에서 학술대회, 기념문화제, 문학 답사, 학술서적 발간 등 행사로 개최된다. 2018.10.15.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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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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