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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시민주도 태양광 사업 ‘도봉시민햇빛발전’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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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시 환경상] 주민 참여로 태양광 발전소 4기 건립… 수익금은 에너지 불평등 해소에

도봉시민햇빛발전은 2013년 12월 비영리 민간단체인 도봉햇빛나눔이로 서울시에 등록했다.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태양광 발전 시설을 건립하고,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지방자치 환경행정을 실천한다는 취지였다.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태양광 사업의 효시 격이다.

이어 2014년 지역민 1,100명을 조합원으로 모집해 출자금을 모아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출범했다. 이후 △2014년 도봉정보도서관 △2015년 도봉구 누원고 △2017년 구 청소차고지 △2018년 구 보건소 등에 시민햇빛나눔발전소 1~4호기를 연속 건립했다.

도봉시민햇빛발전은 발전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 에너지 불평등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 단체는 △2016년 발전소 1호기(도봉정보도서관) 발전수익금 2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희망 온돌 겨울나기 사업에 써달라고 지정기탁 해 40가구에 혜택이 돌아가게 했고 △지난해 2호기(누원고) 수익금 2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지정기탁 했다.

이처럼 태양광 발전시설 건립을 국내 최초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이끌어 온 공로로 도봉시민햇빛발전이 서울시 환경상 대상을 받았다.

서울시는 22회 시 환경상 수상자로 도봉시민햇빛발전 등 20개 단체 및 개인을 선정해 15일 중구 세종대로 시 청사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도봉시민햇빛발전은 일상생활의 에너지 절약 실천 운동에도 앞장섰다. 지난 4월 창동역 1번 출구에서 에너지 절감을 돕는 친환경 제품을 홍보하는 ‘도봉햇빛나눔 에너지마켓’을 열었고, 창동역 등지에서 연중 수시로 저탄소 생활실천운동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이날 녹색기술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노을그린에너지㈜는 연료전지 발전시설 설치ㆍ운영으로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 향상과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동대문구 휘경베스트빌 현대아파트도 에너지절약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아파트는 모든 세대가 태양광 미니 발전소를 설치해 생활 속 에너지 절약을 실천했다고 시는 밝혔다.

이밖에 사단법인 노을공원시민모임은 마포구 상암동 노을ㆍ하늘공원 일대에 나무 4만 그루를 심은 공으로 환경보전분야 최우수상을 탔다. 효성중공업㈜은 강남구 세곡근린공원을 대모산 등 주변 녹지와 연결해 조성한 공적으로 조경생태 분야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심옥연(77)씨는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지역에서 폐가구 등을 활용한 꽃밭과 텃밭을 조성한 성과를 인정받아 푸른마을 분야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97년 제정된 서울시 환경상은 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매년 시상한다. 시는 25개 자치구와 환경ㆍ에너지 단체에서 후보를 추천 받아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환경상공적심사위원회에서 올해 40건의 후보자를 심사해 수상자를 결정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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