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하버드大 아시아계 학생 차별?"…재판 개시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FA 아시아계 차별 주장…하버드대 제소

CNN "수십년만의 가장 중요한 인종 재판"

뉴스1

하버드 대학 (자료사진)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미국 하버드대학이 입시 전형에서 아시아계 지원자를 차별했다는 의혹에 제기된 소송에 대한 첫 재판이 15일(현지시간) 열린다고 CNN이 보도했다.

재판은 이날 양측의 첫 증언을 시작으로 앞으로 약 2~3주간 진행될 전망이다. 판결은 지난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앨리슨 버러 판사가 맡았다.

이번 소송은 하버드 대학이 소수집단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을 교묘하게 이용해 아시아계 지원자를 차별했다고 주장하는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A)이란 단체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수집단 우대정책 폐기론자인 보수 사회운동가 에드워드 블럼이 단체를 이끌고 있다.

블럼 대표는 "하버드가 입시에서 흑인과 라틴계 학생을 우대해 입학 비율을 높이고 아시아계 학생을 차별해 불법적인 인종 균형을 만들고 있다"면서 캠퍼스 다양성을 위해 '인종'을 고려할 수 있다는 1978년 대법원 판결을 뒤집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교육열이 높은 아시아계 특성상, 인종 요소가 철폐되면 아시아계 입학 허가 비율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하버드 대학은 "입학 과정에서 그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다"며 "대법원의 지침을 따라 성적, 수업 수준, 시험 점수, 과외 활동, 가족 배경 등과 같은 고전적 검토 요소처럼 '인종'을 판단 요인으로 삼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버드 대학을 옹호하는 증인들은 "대학은 캠퍼스 다양성을 위해 인종을 고려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의 아시아계 지원자에게 교육의 기회가 적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 대학 입학 허가를 받은 아시아계 학생의 비율은 약 23%다. 아프리카계가 15%, 라틴계가 12%, 그 외 백인을 포함한 다른 인종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CNN은 "이번 재판이 수십 년 만의 가장 중요한 인종 관련 재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