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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몸값 비싼 FAANG 주식 단돈 6만원이면 다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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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수백만 원에 달하는 외국 유명 기업 주식을 단돈 몇 만원으로도 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최근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직구족'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가 증권업계 최초로 외국 주식 '소수점 주식 구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소수점 주식 구매 서비스는 1주 단위로 거래되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0.1주나 0.01주 등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선진국형 거래 방식이다. 가령 주당 220만원 수준인 아마존 주식도 최소 0.01주(2만2000원) 단위로 매수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시행 중인 거래 방식이지만 국내에서 이를 도입한 건 신한금융투자가 처음이다.

서비스 대상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넷플릭스, 스타벅스, 블리자드 등 미국 주식 37개 종목이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실제로 대형 기술주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면 최소 600만원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소수점 주식 구매를 활용하면 6만원만으로도 5가지 기술주를 모두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한금융투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신한아이알파나 신한금융그룹 애플리케이션(신한은행 SOL·신한카드 FAN·신한생명 스마트창구)을 통해 '신한플러스' 메뉴를 선택한 뒤 '글로벌 투자여행'에 접속하면 된다. 주문은 최소 6000원 이상 1000원·0.01주 단위로 오전 8시~오후 9시에 가능하며, 매수 시 자동 환전 시스템이 적용되기 때문에 달러로 사전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외국 주식 소수점 구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12월 말까지 최소 수수료 없이 0.25% 수수료만 적용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외국 주식 직구 열풍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앞다퉈 관련 서비스를 내놓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9개월간 외화주식예탁 결제액은 252억달러(약 28조원)로, 역대 최대였던 작년 227억달러를 앞질렀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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