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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年15%씩 크는 더마코스메틱, 기관 러브콜 받는 '네오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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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국민연금 5.11% 지분 신규 보고, 하락장서도 기관들 10일 연속 순매수]

머니투데이

더마코스메틱 제품이 화장품 업계 '대세'로 떠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관련 업계 선두업체인 네오팜이 증시에서 각광받고 있다. 화장품 트렌드 변화 속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하락장에서도 기관 순매수세를 이어가는 등 '큰손'들의 잇딴 러브콜을 받아 주목된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네오팜은 전 거래일 대비 850원(1.8%) 하락한 4만6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가 다시 하락세로 반전한 가운데 외국인은 5000여주 팔아치웠지만 기관은 고점 대비 27%가량 낮은 현 주가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네오팜을 쓸어담고 있다. 기관은 이날까지 10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국민연금은 네오팜 지분을 5.13%(4일 기준)까지 늘렸다.

네오팜은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의 선구업체다. 더마코스메틱은 화장품과 의약품이 결합된 용어로 화장품의 미용 효과와 의약품의 치료 효과를 동시에 지닌 제품을 뜻한다.

병원의 보조적 치료제의 개념에서 출발했지만 기능적인 효과가 일반 화장품보다 우수하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매년 높은 성장률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지난해 기준 5000억원으로 최근 3년새 연 평균 15%씩 성장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더마코스메틱 제품은 일반 화장품보다 고가여서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과 이익 기여도를 기대할 수 있고 병원에서 안전성이 확보된 성분을 사용함으로써 소비자 신뢰를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며 "화장품 틈새시장에서 주력시장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실제 네오팜의 매출 비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브랜드 아토팜은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장해나가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유아동용 인기 캐릭터 '콩순이'와 콜라보 제품을 선보이는 등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키즈 라인 런칭으로 연령대를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병·의원 전용 라인으로 매출 비중 10% 후반대를 차지하는 '제로이드'의 가파른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의료기기로 분류돼 실손 보험 적용이 가능한 제로이드 'MD라인' 제품이 특히 고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여타 화장품 업체들과 달리 국내 비중이 크고, 중국 의존도가 낮은 사업 구조는 네오팜의 투자 매력도를 배가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여타 화장품 회사들은 여전히 중국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네오팜은 이 같은 변수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네오팜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678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전년 대비 각각 26.3%, 33.9%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가장 마진율이 높은 제로이드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외형과 이익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전망"이라며 "브랜드 카테고리와 고객층 확대 전략이 더마코스메틱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맞아떨어지면서 투자 매력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름 기자 pe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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