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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충남도]당진항 적재 라돈 매트리스, 대진침대 본사서 해체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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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7월31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판정1리 대진침대 본사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왼쪽)와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장(가운데)이 라돈 검출로 수거된 침대 매트리스를 시범 해체하고 있다. |이종섭 기자


충남 당진항에 적재돼 있던 라돈 매트리스가 대진침대 천안 본사로 옮겨져 해체된다.

정부가 주민 동의 없이 지난 6월16일 당진항에 야적한지 4개월 만이다.

그동안 당진지역 주민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매트리스를 야적했다”며 매트리스의 다른 지역 반출을 요구하며 반발해 왔다.

충남도는 15일 대진침대가 당진항에 야적돼 있는 라돈 매트리스를 천안 본사로 옮겨 해체하기로 주민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진침대 측은 이날부터 매트리스를 천안 본사로 옮기고 있다.

당진항에 적재된 매트리스 1만6900여장을 옮기는 데는 10∼15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해체 작업은 스프링, 커버와 라돈 성분의 모나자이트가 함유된 스펀지 등으로 구분해 진행된다.

모나자이트가 함유된 물질은 따로 모아 비닐로 밀봉된 뒤 공장 창고에 보관된다.

모나자이트에 오염되지 않은 일반폐기물은 관련 절차에 따라 처리된다.

앞서 당진시 주민들은 라돈 매트리스가 주민 동의 없이 당진항(송악읍 동부항만 고철야적장)으로 이송되자 지난 6월17일부터 야적장 앞에서 농성을 벌여 왔다.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원자력안전위원회 건물 앞에서 당진항 고철야적장에 쌓여있는 매트리스 반출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당진과 함께 대진침대 천안 본사에 쌓여 있던 라돈 검출 매트리스 5만2000여장은 지난 8월2일부터 해체작업에 들어가 두 달여 만인 이달 초 작업이 마무리됐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한 달 안에 이 문제(매트리스 해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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