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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용담호 수질 빨간불 “수질감시 컨트롤타워 다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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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환경운동연합은 15일 용담호 상수원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유입하천을 상수원보호구역에 준하는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수질감시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용담호는 일부 구간이긴 하나 녹조가 사라지지 않고 있고 수면에 고라니 사체가 방치될 정도로 수변 구역 관리와 부유 쓰레기 처리가 엉터리”라며 “결코 집중호우로 예년의 8배 이상인 5000㎥의 부유물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부작용으로 치부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용담댐 녹조는 유입 하천 중 오염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진안천 합수 지점에서 대거 발생했으며 하천수의 온도가 높고, 진안천 상류에 위치한 축사의 분뇨나 밭에 뿌려진 퇴비, 물이 들지 않는 저수 구역 내 불법경작 등 영양염류 과다 유입이 원인일 것”이라며 “진안천 말단부에 생태습지와 진안읍 하수처리장이 정상 운영되고 있음에도 이 지점의 수질이 나쁘다는 것은 여전히 비점오염원이 대거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그러면서 “비점오염원은 배출지점이 유역 전체에 걸쳐 있어 관리가 어렵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참여, 예산배정 등이 필요하지만 상수원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라며 “용담호 유역의 빗물오염원 저감과 수변구역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꼼꼼하게 따져 봐야하며 오염 배출량이 많은 진안천 구간은 상수원보호구역에 준하는 집중 관리 구역으로 지정해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청호 권역은 주민참여 수질 감시, 상·하류 교류 사업, 친환경 농업 육성, 댐 주변 마을만들기, 관광 자원화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용담댐은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주도하는 수질감시 컨트롤타워가 없다”면서 “일상적인 수질 변화 모니터링과 실천 사업, 연구조사를 통한 구체적인 오염원 저감 방안 마련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 용담호 수질보전 협력기구가 결성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정현 사무처장은 “주민자율관리 체제를 유지하려면 실효성 있는 법과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수도법에서 규정하는 상수원보호구역에 준하는 수질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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