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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9만원→3만원대까지, 나스미디어 반등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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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1,2,3분기 모두 부진하며 올해 역성장 예상…"성장성은 확실" 4분기부터는 기저효과 누릴 수도]

머니투데이

평창동계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들에 대한 기대감에 급등했던 광고판매 대행회사 나스미디어 주가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데, 증권업계에서는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입장이라 반등 시점에 관심이 모인다.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나스미디어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2.88%) 하락한 3만7150원으로 마감했다. 나스미디어는 지난 3월30일 9만3700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이날 종가는 고점 대비 약 60% 하락한 수준이다.

나스미디어는 온라인·모바일 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회사다.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 파업 등의 여파로 광고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으나 나스미디어는 모바일 시장 광고 성장세를 타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광고 매출은 전년보다 13.5% 증가했는데 나스미디어는 매출액 12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2.0%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154억원에서 지난해 342억원으로 122.2% 증가했다.

연초만 해도 나스미디어가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됐다. 광고업계가 특수를 누릴 수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2월9일~25일), 지방선거(6월13일), 러시아 월드컵(6월14일~7월15일) 등의 굵직한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에 기대감은 더 컸다. 이 기대감에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1,2분기 실적이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주가는 내리막을 걸었다. 전체 사업부가 지난해에 비해 실적이 좋지 못했고, 온라인광고 매출마저 감소하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3분기에도 이같은 현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대신증권은 3분기 나스미디어의 연결기준 매출액이 254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9% 하락한 수치다. 올해 예상 실적도 모두 낮아졌는데, 이제는 지난해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나스미디어의 목표가를 줄줄히 낮췄다. 연초만 해도 나스미디어 목표가는 9만~10만원 선에서 제시됐으나 현재는 가장 높은 가격이 8만2000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가를 9만6000원에서 5만7000원까지 하향했다. 김수민,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이 길어지며 연간 역성장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과거와 동일한 밸류에이션 적용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4분기부터 2019년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4분기는 전통적인 광고 성수기로 꼽히는 데다가 3분기 이후 국내 디지털 광고 성장 재개, 게임 신작 출시에 따른 광고비 집행 증가 등으로 성장이 거의 확실하다는 분석이다.

구현지, 홍세종 연구원은 "내년 1분기 내내 기저효과를 누릴 수 있어 상반기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는 점도 오히려 기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올해 3분기가 마지막 보릿고개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수민, 김회재 대신즈우건 연구원은 나스미디어에 대해 "연말을 기대해보자"고 했다. 이들은 "매출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 여전히유효한 상황에서, 현 주가는 2019년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13배 수준으로 낮아진 눈높이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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