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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파워반도체·CMOS센서…車 전장화로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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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일부 전장 부품 품귀 현상…전기차 업체 수익성 악화할 수도]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일본에서 개발된 차체 90%가 합성수지로 만들어진 전기자동차 시제품의 모습.(사진출처: NHK 영상 캡쳐) 2018.09.28.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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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수소차 등 차세대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파워반도체와 카메라 센서 등 자동차 전장부품이 품귀 현상을 보이고, 몸값도 오르고 있다고 닛케이산업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자동차 산업이 최근 ‘CASE’, 즉 연결(C·Connectivity), 자율주행(A·Autonomous), 공유(S·Shared), 전기구동(E·Electric)이라는 큰 흐름이 자리한다. 자동차에 인공지능(AI)을 통한 자율주행과 데이터 수집 등을 위한 첨단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관련 전자 부품 수요도 급증한 것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기능에 필수적인 카메라 센서(CMOS)와 데이터 통신 장비, 전력 제어를 위한 파워판도체 등은 차세대 자동차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전자 부품은 기술 혁신으로 제품 가격이 매년 일정한 속도로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장 부품은 2017년 하반기 이후 가격 하락세가 멈췄다"면서 "관련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전장 부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와 전자부품 업체들은 잇따라 증산에 나서고 있다. 무라타제작소는 지난 9월 400억엔을 투자해 시마네현에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내년 11월 완공 목표다. 도시바는 2020년까지 파워반도체 생산 능력을 2017년보다 1.5배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3년간 300억엔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교세라도 자동차용 전자기판 등에 들어가는 IC칩 보호를 위한 세라믹 부품 생산 능력을 25% 증강하기로 했다.

다만 전장 부품 가격 상승은 전기차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가격 인하가 필수적이지만, 완성차나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전장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자동차 업체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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