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英-EU 브렉시트협상 난항…英내각 반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BS 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협상이 또 다시 결렬위기에 빠졌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미셸 바니에르 EU측 브렉시트협상대표와 긴급 회담을 갖고 내각의 반발가능성 때문에 영국 전체를 내년까지 관세동맹아래 두는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안이 강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브렉시트 초안을 마련하기로 했던 계획은 17일까지 잠정 중단됐고 바르니에 대표와 랍 장관의 회담과 별개로 진행된 EU 27개국 대사들과 영국측 관계자들간 회의도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또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EU정상들과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간의 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바르니에는 트위터에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간 ‘하드보더’(Hard Border)를 피하려는 안전장치인 백스톱을 포함해 몇 가지 핵심쟁점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BBC는 이와관련 브렉시트 회담이 영국이 예상했던 것처럼 오는 11월 끝마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대법원 결정에 따라 브렉시트 개시전 의회 승인이 필요한데 영국이 내년 3월말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위해서는 늦어도 이달중 합의를 마무리하고 의회비준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이번주 정상회담은 내각 사퇴위협으로 테레사 메이 총리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열리게 되면서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총리는 브렉시트 협상 최대 쟁점인 아일랜드 국경문제 해법으로 영국전체를 EU관세동맹에 잔류하는 방안을 새롭게 제시했으나 내각으로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실제로 보리스 존슨 전외무장관은 데일리 텔레그래프지와의 인터뷰에서 백스톱 아이디어를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서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데이비드 데이비스 전 브렉시트부장관은 이날 선데이 타임스에 “메이총리의 전략은 심각한 결함이 있다.전략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내각이 이에 저항해야 한다. 각료들이 집단적 권한을 행사할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메이 총리는 오는 16일 내각회의에서 자신의 협상방안에 대한 내각의 동의를 끌어낸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